키움 장정석 감독, "장기전 가면 불리...5G 안에 끝내야 유리"[KS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2 17: 12

“5경기 안에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빠른 경기 수 안에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3승1패), 플레이오프에서는 SK(3승)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키움이다. 타선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투수진 운영만큼은 틀을 깨는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장정석 감독만의 변칙 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키움 장정석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키움은 두산의 좌투수 약세를 겨냥해 제이크 브리검 대신해 에릭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요키시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19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이미 7경기를 소화하고 올라왔다. 4일이라는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특성상 선수들의 피로도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 일문일답.
- 라인업은? 
▲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제리 샌즈-김웅빈-김규민-박동원-김혜성
- 1차전 선발로 요키시 선택한 구체적 이유는?
▲ 잠실 두산에 가장 좋다. 브리검이 에이스이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잘 던졌지만 고척에서 한 번 상대했다. 작년에 4번을 상대했다. 작년 성적 또한 고척이 좋은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상대전적이 좋은 쪽으로 선택했다.
-요키시가 길게 갔을 때 힘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도 조기 교체를 할 것인지?
▲조금 더 길게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7차전도 있고 3연전도 끼어있다. 굳이 약점이라면 두산전 좌완 성적이다. 왼손들을 최대한 길게 나오려고 한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교체를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때보다 늦춰서 할 수도 있다. 
-박동원 현재 몸 상태는?
▲재활을 완벽하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괜찮다고는 한다. 트레이너 코치 얘기를 듣고 있는데 4차전 정도는 2~3이닝 정도 출전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통증 못 느낀다고 해서 경기 출장을 잡아놓았는데 불안하긴 하다. 시합에 열중하다보면 동작이 크고 움직임이 많은 위치라서 걱정은 있는데 선수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우타 대타 1순위는 장영석인가?
▲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 샌즈나 최원태가 앞선 시리즈에서 부진했는데, 제외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나?
▲ 샌즈 뺄 생각 없다. 지금껏 해왔던대로 4명의 선발 투수를 유지할 것이고, 포스트시즌 경험 처음이라 첫 등판 때 안 좋았고 두 번째도 안 좋았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이다. 
- 박건우, 김재호 등 두산 우타자들이 좌투수 상대 좋지 않았는데
▲ 시합의 흐름과 스코어에 따라 좌투수가 들어갈 수도 있다. 좌투수가 약점인 우타자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플레이오프 때 로맥이었다. 가장 강한 조상우가 있기 때문에 급한 상황에서는 기록 없이 조상우를 투입했을 것이다. 여유가 생기면 약점을 파고 들 생각을 갖고 있다. 
- 미디어데이 승부 예측에서 손가락 5개 폈던 이유는?
▲ 자신 있어 보였나?(웃음) 5경기 만에 결정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선수들과 어떤 얘기도 안하는데 저 만의 생각이다. 5경기 안에 결정을 봐야 유리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손가락 5개를 폈다. 
- 마지막 시리즈인데 선발 투수의 향후 불펜 투입 여부는? 
▲ 포함이 되어 있다. 선발 4명과는 시리즈 전마다 미팅을 지속하고 있고 등판 날짜와 대기 날짜 통보를 했다. 다양하게 준비를 했다. 
- 선발 3루수로 김웅빈을 택한 이유는?
▲송성문도 좋고 김웅빈도 좋다. 린드블럼한테 강한 선수 특별하게는 없다. 송성문이 좀 더 약했더라. 김웅빈이 기록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먼저 내고, 다른 상황이 생기면 송성문도 대타로 역할을 잘 해주니까 투입을 하는 것이 
- 장기전 가면 불리해지는 거 생각했는지?
▲이미 7경기를 소화하고 올라왔다.4일이라는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특성상 선수들의 피로도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태형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런저런 농담도 하고 야구얘기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무언가를 분명 가지고 있는 분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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