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3득점 미라클' 두산, 이틀 연속 끝내기...2승 남았다 [KS2 현장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23 22: 22

두산 베어스가 '미라클 DNA'를 또 발휘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3-5로 뒤진 9회 3점을 뽑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양 팀은 24일 하루 쉬고 고척으로 장소를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선취점도 키움이었다. 1회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샌즈의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 찬스가 됐다. 이정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한 막말, 비방 영상이 유출돼 비난을 받은 키움 송성문이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영하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로 출루했다. 이지영의 볼넷 후 김혜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송성문이 태그업해 2-0을 만들었다. 
2회초 무사 1,3루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송성문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 /spjj@osen.co.kr
3회까지 키움 선발 이승호 상대로 단 1안타로 잠잠하던 두산은 4회 장타가 터졌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범타로 물러나 2아웃 후 김재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오재일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승호의 한가운데 직구(141km)를 받아쳐 우측 외야석 중간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2사 1루 두산 오재일이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키움은 6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샌즈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빠른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잡으려다 놓쳤고, 한 번 더듬는 바람에 세이프, 안타로 기록했다.
이정후가 초구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박병호는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샌즈가 홈에서 세이프, 3-2로 앞서 나갔다. 이영하의 슬라이더 제구가 흔들리며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송성문이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 2루 주자 박병호가 홈에 슬라이딩 4점째를 올렸다. 1루 주자 김하성은 3루까지 달려 1사 1,3루가 이어졌다. 이지영이 초구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 지역으로 뜬공이 됐다. 1루수 오재일이 달려와 백핸드로 잡으려다 실패했다. 이후 이지영은 좌전 안타를 때려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1사 1,2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송성문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에서 두산 박세혁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jpnews@osen.co.kr
두산도 6회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정수빈이 볼넷, 페르난데스도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제 중심타선 김재환, 오재일 순서. 키움은 선발 이승호를 내리고 전날 32구를 던진 조상우를 올렸다. 김재환은 6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앞서 투런 홈런을 친 오재일은 슬라이더 3개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말, 두산은 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건우의 시리즈 첫 안타와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페르난데스의 2루수 땅볼을 김혜성이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2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들었다. 스코어는 5-3. 주자는 1루와 3루 찬스.
키움은 김상수가 교체되고, 좌완 김동준이 올라와 좌타자 김재환, 오재일을 상대했다. 김재환은 5구째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오재일도 4구째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와 똑같은 결과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9회말, 두산은 허경민이 키움 마무리 오주원 상대로 중전 안타,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오주원에서 한현희로 교체.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5-4로 추격했다. 무사 1,3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나섰다.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폭투로 주자는 2루로 갔다.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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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무사 1,3루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루자 김재호가 환호하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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