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2연패에도 유영주(48) BNK 감독은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부산 BNK 썸은 23일 부산 BNK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에게 64-7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BNK는 창단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BNK는 19일 KEB하나와 시즌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78-82로 패했다. 경기 막판 BNK가 뒤진 상황에서 유영주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그런데 김지완 BNK그룹 회장이 벤치로 다가와 한창 작전지시 중인 유영주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 감독은 그 와중에 이 회장의 악수를 받았다.

KB스타즈 전이 끝난 유 감독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유 감독은 “회장님이 너무 신경 을 많이 써주신다. 선수들을 예뻐하신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이 안스러우셨던 것 같다. 나도 당황했지만 그 마음이 전달되어서 인사를 드렸다”며 웃어넘겼다.
이어 유 감독은 "그룹 회장님이 그 정도 열정으로 (농구단을) 생각해주셔서 우리가 더 힘을 내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회장님의 관심과 사랑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NK의 홈개막전에 5천명의 만원관중이 몰렸다. 유 감독도 홈개막전 패배에 부담감을 느꼈다. 유 감독은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내가 부족했다.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부산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