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히트%, 류현진 보다 낮은 휠러가 플랜B” LA 매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24 05: 09

LA 지역 매체는 FA가 되는 잭 휠러(29·뉴욕 메츠)를 높게 평가했다. FA 최대어 게릿 콜(29·휴스턴)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에는 휠러가 '플랜B'로 적격이라고 점찍었다. 휠러는 류현진(32)보다 하드히트 비율이 더 낮고, 평균 156km의 강속구를 지닌 투수라고 칭찬받았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FA가 되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팀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최소한 선발 1명은 영입해야 한다. 만약 콜을 영입하는 데 실패한다면 휠러를 영입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 선발들 중에서 가장 관심사는 게릿 콜. 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옵트 아웃을 선언한다면 콜과 함께 FA 선발 투수 시장에서 가장 관심받는 2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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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다저스는 콜과 스트라스버그 둘 중에 한 명은 영입해야 한다. 물론 이는 거물 FA 영입에 인색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다저스가 콜, 스트라스버그 누구도 영입하지 않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고 전했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훌리오 유리아스 등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2020시즌에 150이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닝이터 한 명은 필요하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 
휠러가 레이다에 포착됐다. 휠러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1년 카를로스 벨트란 트레이드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고, 올 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는다. 
2014년 32경기(185.1이닝)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54로 풀타임 시즌을 처음 완주한 휠러는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를 다쳐 토미존 수술을 받고 2년을 쉬었다. 2017시즌 이두근 건염 등 잔부상을 겪으며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5.21로 무난한 복귀 시즌을 보냈다. 2018시즌 29경기(182.1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1, 2019시즌 31경기(195.1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휠러의 장점으로 강속구, 또 하드히트 비율이 낮다는 점이 거론됐다. 올해 휠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6.8마일(155.8km)이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가 91.2마일(146.8km), 체인지업은 89마일(143.2km)이다. 싱커 96.5마일(155.3km), 커브 80.7마일(130.0km)을 던진다. 전체적으로 구속이 빠른 편. 
또 매체는 "휠러는 타자들을 압도해 하드 컨택을 제한시키는 편이다. 올해 하드히트가 31.4%에 그쳤다. 이는 류현진의 하드히트 34.2%보다 더 낮은 수치다. 2018시즌에는 하드히트가 24.8%에 그쳤다"라고 평가했다. 타구속도 95마일(152.9km) 이상 타구를 하드히트라고 한다.
매체는 "휠러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자를 파워로 압도할 수 있는 스터프를 지녔다"고 칭찬하며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워커 뷸러 외에는 강속구 선발이 없었다. 휠러는 팔꿈치 수술 이후 최근 2시즌 동안 29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건강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2년간 휠러의 FIP(수비 무관 자책점)는 각각 3.25와 3.48로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좋았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 3개나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다면, 휠러의 성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웨이'는 "다저스가 휠러를 영입하는데 재정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고, FA 타자를 영입할 여유도 생긴다. 휠러는 아주 좋은 플랜B가 될 것이고, (뷸러처럼) 강속구 선발로서 다저스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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