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기 인종차별 배너, 타팀 아닌 리버풀 원정 팬이 걸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24 15: 14

대체 왜. 리버풀 팬이 자팀 선수 디보크 오리기에 인종 차별 배너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루미누스 아레나에서 열린 헹크와의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유럽 및 전 세계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관중석에 내걸린 플래카드에는 오리기가 하체에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과장된 성기를 잡은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앞에 서 있다. 
영국 'BBC'는 "이는 원정 여행을 떠난 리버풀 팬이 건 것이다"라며 "리버풀은 즉각 원정 응원석서 배너를 내렸다. 구단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배너라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우리 응원석에 전시된 현수막을 비난한다. 우리는 헹크의 지역 당국과 함께 책임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리기는 과거 2010년 릴에 입단하기 직전 헹크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9년 가량을 보낸 적이 있다. 앞서 헹크 원정팬이 오리기를 향한 인종 차별 야유를 보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 원정석에서 배너가 걸린 만큼 리버풀 팬들이 오리기를 응원한다면서 오히려 인종 차별적 의미가 가득한 배너를 들어올렸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자팀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역시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로멜로 루카쿠를 향한 인종차별적 응원가가 문제시된 바 있다. 
당시 맨유 팬들이 루카루를 향해 지어준 응원가에서도 오리기와 마찬가지로 신체 특정 부위를 강조하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겨있었다.
맨유서 뛰던 코라인리거 박지성도 한국인을 차별하는 의미가 담긴 '개고기 응원가'가 문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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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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