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NO" '꽃길만 걸어요' 양희경→최윤소까지, 청정 연속극 온다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24 15: 54

'꽃길만 걸어요'가 막장 요소 없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측은 23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양희경, 최윤소, 설정환, 심지호, 정유민이 참석해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와 함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집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여원의 시어머니 왕꼰닙 역에 중견 연기자 양희경이 캐스팅돼 극의 중심을 잡고, 야망 있는 남자 김지훈 역에 심지호가, '갑질녀' 황수지 역에 정유민이 캐스팅돼 긴장감을 더한다.

박기현 감독,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와 관련 박기현 PD는 "최근에 코리안 시리즈가 한창 진행 되고 있는데 이 드라마는 야구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다. 야구 명언 중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주인공 여원을 보면 남편도 잃고, 경력단절여성이라 스스로 핀치에 몰린 상황인데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한 마디로 9회 말 2아웃에 몰려 지고 있던 팀이 역전하는 그런 성장 드라마다. 그 안에 로맨스도 있는 희망을 주는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배우 양희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배우 최윤소가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특히 박기현 PD는 "일단 드라마가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야기를 짜고, 대본을 만들면서 참 내용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작했다.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이야기가 재밌다는 것"이라며 "또 야구에 비유하고 싶다. 야구를 보면 4, 5, 6번 클린 업 트리오가 있고 그게 저희 주인공이라면 나머지 라인업에 대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짰고 모두 살아있는 캐릭터다. 전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재밌다는 게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막장이 이 드라마엔 없다. 순수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간다. 그런 것들이 음식으로 따지면 '청정’한 매력이 있다. 건강한 드라마에서 오는 감동이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매력으로 작용하리라고 본다. 저희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그런 두 가지가 될 것 같다"고 자부했다.
이어 박기현 PD는 "제가 생각하기에 흔히 말하는 '불륜', '출생의 비밀' 같이 드라마에 클리셰로 사용되는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는 없다. 그리고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 대신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설정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무엇보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 "오랫동안 오디션을 만나 뵙고 진행했다. 사실 인연이나 운명을 믿는 스타일인데 배우 분들과의 만남도 그런 부분이 상당히 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과 '케미’가 맞는지 고민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부분의 분들이 '딱 이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90% 이상 전부 적역을 캐스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양희경은 "잊혀 가는 식구, 가족, 대가족들의 이야기가 그 중심에 밥을 해주는 엄마의 역할이란 게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왕꼰닙의 철학은 가족들에게 맛있게 먹일 수 있는 걸 사람들한테 먹여야 한다는 거다. 그게 저하고 많이 흡사했다. 그리고 모처럼 대가족이 나오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그 안에 엎어지고 난리 법석을 떨더라도 가족이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이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심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배우 정유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심지호 역시 "제가 자라올 때는 드라마와 연속극이랑 다른 공식이 있었다. 그러면서 더 따뜻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방송될 때 그 안에 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 많은 분들도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따뜻한 가족의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사회가 변하면서 다들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끝으로 양희경은 "살면서 꽃길만 걷는 인생은 없다. 흙길이고 진흙탕을 살다가 잠깐 꽃을 만나고 그 사이 꽃길을 걷는 순간을 만끽하시라고 저희 드라마 같은 작품이 나오는 것"이라며 "보면서 '사람 사는 게 그런 거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고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꽃길이지 않나'라고 생각하시길 바란다. 그래서 저희도 가다가 꽃길도 만나리라 생각했다. 사는 거 자체가 지난하고 고달픈 이 즈음에 딱 맞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꽃길만 걸어요'가 제작진과 출연진의 포부대로 시청자에게 꽃길의 따뜻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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