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열린 LPGA 대회, 이민지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두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10.24 16: 28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 (BMW Ladies Championship 2019)’가 24일 부산시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LPGA 대회로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그 책무를 맡았다. 
자동차 기업인 BMW 코리아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 원)에 달하고 우승상금도 30만 달러(3억 5,000만 원)가 되는 ‘역대급’ 이벤트로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대회이니만큼 선수들의 면면들은 LPGA와 KLPGA의 스타급으로 구성 됐다. LPGA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국내 팬들에겐 반가운 대회가 됐다.

24일의 첫 라운드에서는 호주 교포 이민지, LPGA 신인왕 이정은, KLPGA 투어 신인 이승연, LPGA 올해의 선수상 유력 후보 고진영, 부산 명예시민 다니엘 강 등이 좋은 스코어를 남겼다. 
보기 없이 전후반 3개씩의 버디를 잡아 6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민지는 “비가 오는 상황이었지만 첫 홀 출발이 좋더니 좋은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코스와 잔디가 미국과 많이 다르지만 한국에서의 경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루키 이승연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승연은 “작년 KEB 하나은행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서 LPGA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낯선 느낌은 없다. 함께 플레이 한 제시카 코다와도 작년 대회에서 함께 라운딩을 해 봤다. 경기는 각자 하는 것이지만 LPGA 선수들이 좀더 여유있는 자세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최종 목표는 LPGA 무대가 맞지만, 혹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얻는다 해도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KLPGA 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 1개, 후반 4개의 버디로 5언더파를 달린 고진영은 “유튜브 개인 채널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제 일상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열었다. 25살의 고진영의 기록도 남기고 싶었으며 부모님에게 해외 투어 과정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LPGA 진출 후 골프를 대하는 마음이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우승권에 진입하면 마음이 급해지곤 했는데, LPGA 진출 이후에서는 좀더 여유를 찾게 됐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정은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는데 “오랜만에 노보기 플레이를 해 만족스럽다. 근래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 느낌을 살려 남은 경기도 잘하고 싶다. LPGA 신인왕 수상은 매우 영광이고 앞서 진출한 언니들의 대를 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갤러리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다니엘 강은 전반 2개, 후반 3개의 버디로 5언더파 공동 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는 BMW 코리아가 주최하고 LPGA가 주관하며,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함께한다.
로컬 파트너 KLPGA는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종료 기준 상금순위 상위 30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다. 선수들의 남기는 모든 기록은 KLPGA 투어 다른 대회와 같이 부문별 기록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최사인 BMW 코리아는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기부 행사도 준비했다. 대회 기간 내내 차세대 골프 꿈나무를 위한 ‘스내그 골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주요 선수들의 소장품 경매도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위한 기부 행사도 진행된다. 갤러리 대상으로 열리는 퍼트 이벤트의 참가비(5,000원)와 소장품 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 기부돼, ‘2020 희망나눔학교 겨울방학교실’ 운영에 사용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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