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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김미경→김성철까지..눈물샘 자극한 연기[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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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미경과 이얼, 공민정, 김성철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 역의 배우 정유미와 시너지 효과를 내 완벽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봄바람영화사)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정유미 분)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연대기 형식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1983년에 태어난 37세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 역을 맡아 일상에 녹아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느꼈을 감정과 생각을 담아 캐릭터에 녹여냈다. 미혼임에도 자신의 주변에서 관찰한 지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 살 난 딸 아영을 키우는 육아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영화를 보면 퇴사 후 집에서 육아에 집중하는 김지영의 일상이 정유미의 꾸밈 없는 얼굴과 겹쳐져 그녀의 연기력에 놀라게 된다. 남편 정대현(공유 분)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지만,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 한 남자의 아내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고민을 꽤나 리얼하게 담았다. 배우로서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갖췄다고 할까. 빙의된 눈빛과 말투도 어색함이 없다.

김지영은 이른바 ‘빙의’로 뭉뚱그려 표현된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심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다른 사람으로 이입해 김지영의 상황을 대변한다. 그 모습이 정대현은 물론 엄마(김미경 분)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영화 스틸사진

정유미가 김지영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던 비결은 원작과 달리 한층 입체적으로 탈바꿈된 주변 인물들과의 연기 호흡 덕분이다. 엄마 역의 김미경부터 아빠 역의 이얼, 언니 김은영 역의 공민정, 그리고 남동생 역의 김성철까지 다섯 명이 만나 실제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엄마가 아픈 딸 김지영을 응원하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눈가를 적셨다. 다소 비중이 작은 김은영 역의 공민정, 아빠 역의 이얼 역시 소설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화목한 가족의 그림을 완성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들이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 속 단조로움을 극복한다.

무엇보다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김성철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던 학도병 기하륜의 자태를 상상할 수 없게 180도 변신했다. 무대를 통해 쌓아 올린 경험치가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얼굴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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