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에게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동백(공효진)을 대신해배달을 간 향미(손담비)는 돌아오지 않았고 또다시 배달 전화를 받는 동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향미는 번 돈을 족족 남동생한테 보냈다. 이번에도 남동생이 향미에게 3천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향미는 마음이 급해졌고 까멜리아 앞에서 나오는 제시카(지이수)를 보게됐다. 향미는 "이 타이밍에"라며 제시카에게 다가갔고 자신이 강종렬(김지석) 찌라시 최초 유포자란 사실을 알렸다.

이어 향미는 "지금 그 자리 보존하는 게 더 시급한 거 아니냐"며 제시카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에 제시카는 "야. 나 제시카야. 너 같은 거한테 안 놀아나. 하급 짝퉁에 싸구려한테 안 당한다고"라며 향미를 자극했다. 이에 향미는 "넌 나랑 같은 과야. 관심 받고 싶어서 안달난 사랑 받지 못한 너. 운 좋으면 제시카고 운 나쁘면 최향미지"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제시카는 "죽여버릴 거야"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후 향미는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종렬이 동백이에게 준 삼천만 원을 훔쳐 도망쳤다. 향미는 동생에게 돈을 보내고 자신도 코펜하겐으로 갈 생각을 했다. 이에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동생은 향미가 코펜하겐으로 오는 걸 거부했다.
동생은 "처가 식구들이 누나 존재 모른다. 여기 오지 마라. 그 돈 어떻게 번 거 다 아는데"라며 향미에게 상처를 입혔다. 내가 호구였네. 내가 더러운 일 해서 네가 거기 유학생된 거다. 네가 나 무시하면 안 되지.나도 너 같은 싸가지 필요 없어. 서로 연 끊고 살자"라며 전화를 끊었다.

향미는 결국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다시 까멜리아로 향했다. 그곳에서 배달을 가려는 동백과 마주했고 동백은 아무렇지 않게 향미를 대했다. 이에 향미는 "왜 머리채 잡고 화를 안내냐"며 울었고 동백은 자신의 게르마늄 팔찌를 차고 있는 향미에게 "그건 돈도 안 돼"라고 말했다.
이에 향미는 "너 기억하려고. 그놈의 동백이 까먹기 싫어서 가져갔다"라고 말한 뒤 "너 가게 이름 드럽게 잘 지었어. 동백꽃 꽃말 덕에 네 인생 필 거야. 물망초 꽃말은 뭔줄 알아? 나를 잊지 마세요. 너도 나 잊지마. 너 하나는 그냥 나 좀 기억해주라. 그래야 나도 세상에 살다 간 거 같지"라고 말했다.
이어 동백을 대신해 배달을 나갔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때 용식(강하늘)의 내레이션으로 향미의 사망 추정시간이 밝혀졌고 그 시간 동백은 향미를 기다리다 배달 전화를 또다시 받았다. 까불이는 향미에게 "이번엔 직접 오냐"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 향미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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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