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 로운이 기억을 되찾으며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끌어올렸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 연출 김상협/ 제작 MBC, 래몽래인)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와 전개를 선보였다.
24일 방송에서는 기억을 찾고 돌아온 로운(하루 역)과 김혜윤(은단오 역)의 애틋한 재회 과정이 그려지며 1020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어하루’ 16회는 2049 타깃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제공)로 전체 채널 수목극 가운데 2위의 자리를 지켰다.

기억을 잃어버린 채 계속해서 은단오(김혜윤 분)에게 무심하게 대하는 하루(로운 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하루의 존재가 지워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은단오는 그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하루 역시 이상하게 자꾸 신경 쓰이는 은단오를 의식하며 그녀의 주변을 맴돌아 묘한 분위기를 형성,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도서관에서 높이 있는 책을 꺼내려다 넘어지는 은단오를 또다시 구해주는 하루의 모습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연상시키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닿을 듯 말 듯 엇갈리는 이들의 관계는 긴장감과 조바심을 유발하며 흥미를 돋웠다.
극 중간 중간 등장한 사극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옛 시대를 연상케 하는 옷차림을 한 은단오와 하루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타나며 궁금증을 유발,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인연을 암시하는 듯한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요 소재가 된 ‘능소화’는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며 ‘어하루’의 화제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엔딩 맛집’의 명성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달라진 태도로 은단오의 애를 태우던 하루가 16회 말미에서 제 모습을 찾으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것. 모든 것을 단념한 채 홀로 터덜터덜 걷던 은단오의 앞에 다시 나타난 하루는 “이번엔 내가 네 이야기를 바꿔주러 왔어, 은단오”라고 말하며 그녀를 감싸 안아 설렘을 폭발시키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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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