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원중이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데뷔 25년 동안 성실하게 연기에 임해왔기에 첫 논란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사풀인풀' 하차까지 거론되고 있는 와중에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 하는 모양새다.
24일 정원중의 교통사고 소식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틀 전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가 사망해 발인까지 마쳤다는 것. 갑작스러운 인명 피해 소식이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사고는 22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양평군 모처에서 발생했다. 정원중은 당시 한 대형마트에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배달업체 직원 A 군이 크게 다쳤다. A군은 사고로 크게 다쳐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응급처치 후 헬기 이송을 준비하던 중 사망했다. 올해 17세인 미성년자인 탓에 비보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정원중이 교통사고를 내며 연기 인생 25년 만에 처음으로 논란에 휩싸였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5/201910251018772617_5db24f3cc9424.jpg)
경찰에 따르면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 등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는 아니다. 정원중 역시 언론을 통해 사죄 의사를 밝힌 뒤 불법 유턴이 아닌 비보호 좌회전에서 발생한 사고임을 해명했다. 또한 그는 사고 직후 피해자와 병원까지 동행했으나 경황이 없어 유족들을 자세히 만나진 못했다도고 말했다. 이에 발인 다음 날인 오늘(25일) 유족들과 만나 다시 한번 사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제공] 정원중이 출연 중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공식 포스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5/201910251018772617_5db24f3d1158d.jpg)
이 가운데 정원중이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풀인풀'은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정원중은 극 중 주연 4인방 중 한 명인 문태랑(윤박 분)의 아버지 문준익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러나 '사풀인풀' 측은 정원중 하차설에 "확인 중"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사풀인풀' 관계자는 24일 OSEN에 "정원중 배우의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원중 배우의 하차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가 지난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초반 전개가 한창인 상황. 문준익은 문태랑은 물론 여자 주인공 김청아(설인아 분)의 과거 사건과 연계된 인물이다. 더욱이 가족애와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KBS 주말극 특유의 분위기 상 향후 전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제작진이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가 발생할 경우 함께 출연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은 물론 시청자에게 줄 혼란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영화 '의뢰인'에 출연했던 정원중 스틸 컷.](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5/201910251018772617_5db24f3d5441e.jpg)
무엇보다 방송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섣부른 '마녀사냥'을 경계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인 것은 분명하나 명확한 잘잘못이 가려지기도 전에 성실하게 활동해온 중견 연기자에게 잘못된 멍에가 씌워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정원중도 사망한 어린학생도 둘다 가슴 아프다", "유가족, 정원중 모두에게 슬프고 충격적인 사건" 등의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사건을 담당한 양평경찰서는 정원중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상 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단, 경찰은 정원중이 음주운전이나 불법 좌회전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구속이 아닌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