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진상 프로젝트" '편스토랑' 이경규→김나영, 편의점+힐링 만났을 때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25 11: 53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뻔한 먹방을 거부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식료품점 편의점을 앞세워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측은 25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MC 이경규와 이영자를 필두로 고정 멤버 배우 정일우, 진세연, 방송인 김나영 그리고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이들은 프로듀서 강봉규 PD, 연출을 맡은 황성훈 PD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맛.잘.알(맛을 잘 아는)' 6인의 스타들이 혼자 먹기 아까운 필살 메뉴를 공개하고,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로 전국 편의점에서 신상품을 실제 출시하는 예능이다. 출연진과 편의점에서 만난 시민들의 대화를 통한 공감과 힐링, 편의점 메뉴의 단순 조합을 소개하는 뻔한 '먹방’에서 탈피한 새 메뉴를 통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예능 대부 이경규와 대모 이영자,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정일우와 진세연, 정혜영 오랜만에 지상파 예능에 복귀하는 김나영, 연예계 대표 미식가 이승철과 셰프 이연복, 이원일까지 뭉쳤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경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영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KBS 2TV 대표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강봉규 프로듀서는 "'슈돌' 이후로 6년 만에 새 프로그램으로 찾아뵙는 것 같아 감회도 새롭고 긴장도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와 호흡을 맞춘 수많은 PD, 작가들이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출연자 분들도 열심히 많이 준비했다"며 "재미있지만 또 치열하게 준비했다. 금요일 밤이라는 시간이 한 주의 피로가 많이 쌓인 시간이지 않나. 시청자 여러분께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성훈 PD는 "준비 기간이 참 길었는데 오늘(25일) 방송이라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뗀 뒤 "요새 편의점 많이 가시지 않나. 스타들의 메뉴가 편의점에 실제로 값싸고 맛있게 출시되고 많은 분들께 우리의 기획과 음식이 조금이라도 힐링이 됐으면 해서 준비했다. 국내 최초 4D, 미각, 만족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맛집을 가는 게 아니라 집 앞 편의점에서 스타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일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진세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출연진 또한 작품에 기대감이 남달랐다. 미식평가단장을 맡은 이승철은 "제가 데뷔 34년이 됐다. 전국 투어를 2천 번 하면서 전국 맛집을 다 안다. 웬만한 레시피도 다 안다"며 "이번 방송 출연자 분들의 음식을 다 맛보고 싶어서 평가단장을 자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규는 스스로를 "요리 황제"라고 소개한 뒤 "후배들과 음식을 놓고 시청자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엔 제가 굉장히 자신만만했다. 후배들을 얕잡아 봤다. 그런데 먹어 보고 평가하면서 깜짝 놀랐다. 대기업, 중소기업에서도 최선을 다하는데 저하고 후배들이 잘 만들거라 생각했는데 평가단 분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면 금요일 밤 방송에서 보고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살면서 선택만 해봤지 요리를 만든 적은 없었는데 땀으로 만든다는 걸 알았다.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경규 선배님을 못 따라갔다. 순수한 마음으로 했는데 선배님의 상술, 가성비를 따지는 계산적인 모습을 못 따라가겠다. 저희는 한참 멀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나영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정일우는 "항상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취지로 시작하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편안하고 친숙한 정일우로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또한 "제가 평생 기억에 남을 칭찬 하나 받았다. 이영자 선배님께서 '먹을 자격이 있는 남자’라고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 힘을 받아서 맛있는 요리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찬가지로 첫 예능인 진세연은 "저는 사실 아직 요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요리 실력으로 따지면 여기 계신 선배님들에 비해서 가장 꼴찌일 것"이라며 겸손을 표현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건 요리 실력보다 조합인 것 같다. 여기 멤버 중 가장 막내인 만큼 신선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니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나영은 "저는 아무래도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된 게 저희 큰 아이가 굉장히 잘 먹는다. 걔 덕분에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이 없다. 그래서 저는 엄마 대표로 메뉴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제작진은 쟁쟁한 출연진과 함께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의점을 통해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황성훈 PD는 "누구나 편의점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스타들이 음식을 내놨을 때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가 편의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소상공인 침해 우려에 대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에 내놓음으로써 '국민 진상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래서 대기업과 함께 더 단가를 낮추기로 협업을 했다. 그런 면에서 가장 저희 의사를 적극적으로 택한 업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승철은 "편의점에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만드는 프로그램 만은 아니다. 목적 자체가 많은 분들과 스타들이 만든 음식을 공유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게 편의점에도 출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하는 거다. 편의점 출시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강봉규 프로듀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하진 않았지만 수익금은 결식아동 지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며 공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도 힘주어 말했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 같은 방송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편스토랑'의 상황이 녹록지 많은 않은 터. 당장 첫 방송부터 경쟁 상대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시즌7'이 포진해 있다. 이와 관련 황성훈 PD는 "저희도 정말 걱정이 된다. 시청률은 뜻대로 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희 제작진이 정말 노력하고 어제도 모두가 밤을 새우고 이 시간 직전까지도 마지막 수정을 하고 편집을 하고 나왔다. TV를 봐주는 건 시청자 분들의 선택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노력했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다. 정말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경규는 "시청률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저희가 임하고 있는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의 열정 또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일단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또 "저희 프로그램은 가장 중요한 게 시청률보다 '화제성’이라고 생각한다. 첫 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화제는 대단할 거다. 제품이 대박날 것"이라며 "화제 면에서는 이 시간 대에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거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제가 떠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편스토랑'은 오늘(25일) 밤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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