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페르난도 아로요 육성 총괄 코디네이터가 개인 사정으로 퇴단한다. 새로운 인사를 초빈해 코디네이터 자리의 공석을 곧장 채운다.
지난 8월 말, 롯데의 육성 총괄 코디네이터로 합류해 젊은 투수들의 육성을 책임지고 있었다.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 동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보좌해 투수코치로 재직한 뒤 10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최근까지 열성적으로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던 아로요 코디네이터다.
최근 인터뷰에서 롯데 투수들의 소극적인 성향을 꼬집으면서 "많은 투수들이 안 맞으려고 피해 다니더라. 롯데 투수들은 제구가 나쁘고, 4사구가 많다. 던진 이닝에 비해 주자를 내보내는 비율이 높다. 거의 5대5에 이른다. 이 비율이 6대4나 7대3으로 낮아져야 한다"면서 "타자 몸쪽으로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고 타자들에게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뒤에 수비들이 투수를 도울 수 있다. 투수 혼자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몸쪽을 던지고 타자와 강하게 승부를 할 수 있도록 고치려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의욕적으로 롯데 투수진을 개조하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로요 코디네이터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했다. 성민규 단장은 “아로요 코디네이터가 최근 손주가 생기는 등 개인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칠만한 변화가 생겼다. 선수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한 것과는 달리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먼저 아로요 코디네이터가 면담을 요청했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육성 프로그램과 철학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구단은 아로요 코디네이터의 공백을 곧장 채울 예정이다. 성 단장은 “인스트럭터 성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컨설턴트 성격을 할 수 있는 분을 초빙하려던 분이 있었다. 그런데 아로요 코디네이터가 갑작스럽게 나가게 되면서 이 역할을 잠시 맡을 수 있는 분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우리가 들어온 데이터 장비들을 다루는데 특화된 분이 오실 것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