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부산시민’ 다니엘 강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BMW Ladies Championship 2019)’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산 태생으로 ‘강효림’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 다니엘 강은 25일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에서 계속 된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맨 앞에 섰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로 총상금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 원),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 5,000만 원)가 걸려 있다.

다니엘 강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보기 2개가 있기는 했지만 경기는 편안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다니엘 강은 “퍼팅이나 치핑, 특히 스코어링 과정에서 보완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냥 기분이 좋다. 먹는 것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말도 통하고 해서 잘되는 것 같다. 잘 되니까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 다니엘 강은 부산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받았다. 한 무리의 팬들이 홀을 같이 돌며 경기를 지켜봤고, 응원 문구가 적힌 배너도 들고 다니며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다니엘 강은 “이름을 불러 주고 힘내라고 말해주는데 절로 흥이 났다. 부산팬들이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한국 이름인 ‘강효림’은 사실 집에서도 잘 쓰는 사람이 없지만 어디에선가 “효림아”라고 부르면 자신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다니엘 강이 단독 선두로 나서기는 했지만 2위 그룹과의 타수차는 크지 않다. 특히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나희원과 이승연이 다니엘 강을 1타차로 바짝 쫓고 있다.
그 뒤로는 장하나, 이소미, 고진영, 이민지가 8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