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투수 줄사퇴, 대체선수 난항"...日 프리미어 대표 흔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0.25 17: 38

"대체 선수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두고 사퇴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시리즈 폐막 직후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센가 고타이(26)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대표팀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에이스의 부재와 함께 주력 불펜요원들도 사퇴해 전력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센가는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고 올해 13승, 평균자책점 2.79의 우등 성적을 올린 명실상부한 에이스였다. 낙차 큰 포크를 앞세워 올해 22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투수이다. 일본언론들은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우승 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대회 일본대표팀./OSEN DB

센가에 앞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좌완 마쓰이 유키(23)도 사퇴했다. 올해 2승38세이브, 평균자책점 1.94의 특급 성적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였다. 아울러 이번 시즌 4승29홀드,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올린 라쿠텐의 우완 필승맨 모리하라 고헤이(27)도 부상으로 사퇴한 바 있다. 
일본언론들은 프리미어 대회 첫 우승을 목표로 미야자키에서 합숙을 시작한 일본대표팀이 사퇴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특급투수들을 앞세운 예정된 기용법을 대폭 변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대체선수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종료가 1개월이 지난 터라 볼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나바 감독은 "솔직히 쉬고 있는 투수들이 많다. 어깨를 제대로 만들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어떤 투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프리미어 대회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구단과 선수들 사이에 "이번 대회는 2020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것도 아니다. 시즌이 끝났는데 대표팀에 내몰리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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