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문준오(33, 스톰)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이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아버지의 생일이었다는 점에서 문준오에게는 잊지 못할 우승이었다.
볼링 국가대표 출신 문준오는 25일 경기도 평택 K2스포츠뱅크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9 모티브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톱 시드로 진출해 시즌 첫 승을 노리던 박봉주(삼호테크)를 195-190으로 꺾었다.
이로써 문준오는 신인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준오는 데뷔 전이던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원주컵에서 우승,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5/201910251723772673_5db2b6cfbb942.jpg)
문준오는 초반 더블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프레임부터 스트라이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박봉주에게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박봉주가 후반 실수한 틈을 타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케겔컵에서 실수를 범하며 준우승에 그친 박봉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9프레임 스플릿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5/201910251723772673_5db2b6d006808.jpg)
문준오는 앞선 3위 결정전에서 최다승(12승) 보유자 정태화(DSD)를 245-226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었다. 초반 터키로 앞섰던 문준오는 중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 10프레임에서 4연속 스트라이크로 재역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스톰컵 우승 이후 준우승만 7차례 기록했던 정태화는 신예에게 일격을 당했다.
문준오는 3명이 동시에 대결을 펼쳐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슛아웃 4, 5위 결정전에서도 돋보였다. 문준오는 246점을 기록해 각각 234점, 167점을 친 정명진과 김윤문(이상 아마추어)을 물리쳤다. 아마추어 동호인의 반란을 꿈꿨던 정명진과 김윤문은 결국 프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체전에서는 DSD(정태화, 윤여진, 최원영)가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DSD는 팀 스톰(김영관, 김현범, 문준오)을 상대로 5연속 스트라이크 포함 모두 8개 스트라이크를 꽂아 246-221로 승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