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가 미국에서 야구 인기의 특징을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4대 프로스포츠(NFL, NBA, MLB, NHL) 중 하나다. 관중수로 본다면 미국 최고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메이저리그과 팬들은 최근 몇 년간 관중 감소와 월드시리즈 시청률 하락 등을 보며 메이저리그의 흥행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티켓 판매량을 보면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심지어 마이너리그 티켓 판매량도 NFL, NBA를 능가한다. 야구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 시장에서도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월드시리즈 2차전 워싱턴 내셔널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6/201910260025778059_5db316d244060.jpg)
2007년 8000만 명에 육박했던 메이저리그 관중수는 올해 6850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압도적인 경기수(2430경기) 덕분에 티켓 판매 매출은 매년 NFL(256경기)과 NBA(1230경기)를 능가한다. 심지어 마이너리그조차도 160개 팀의 관중수를 합하면 거의 5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국적인 인지도에서는 메이저리그가 확실히 밀리는 모습이다. 뉴욕 타임즈는 “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들어본 미국인은 91%에 달한다. NFL 톰 브래디는 88%다. 반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을 들어본 미국인은 4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 전역에서 브래디 경기의 1/4 이상이 중계됐다. 르브론은 98% 지역에서 출전 경기 1/4 이상이 중계됐다. 반면 트라웃은 1%에 그쳤다. 소속팀 LA 에인절스가 위치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벗어나면 트라웃의 경기를 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즈는 야구의 인기가 지역적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검색량을 보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나 콜로라돌 로키스 같은 팀들은 연고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관심을 얻지 못한다. 이점이 NFL 팀들과 다른 점”이라면서도 “하지만 연고지역내라면 NFL 팀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 콜로라도는 콜로라도주에서 같은 덴버에 연고를 두고 있는 NFL팀 덴버 브롱크스보다 검색량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메이저리그는 전국 중계 시청률에서는 다른 스포츠에 밀리지만 지역 시청률에서는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왜 월드시리즈 시청률이 낮은지 알 수 있다. 야구팬들은 응원팀의 162경기가 끝나면 많이 본적도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50명의 선수가 뛰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지 않는다. 대신에 다음 시즌이 찾아오면 다시 야구장을 가득 메울 준비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 전국 시청률은 7.3%로 2014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vs 캔자스시티 로열스)과 최저 시청률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휴스턴 지역 시청률은 34.1%가 나왔다.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연고지에서 만큼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