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가주세요’ 이승호, 가을 첫 승의 꿈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6 05: 50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승호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이승호는 4회말 2사 1루에서 오재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승리 요건을 달성했지만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첫 승이 날아갔다.

3회말 2사 키움 이승호가 두산 김재호의 2루 도루때 1루 견제구를 잡아낸 박병호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승호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재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서니까 정규시즌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홈런 맞기 전부터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뭔가 평소처럼 가면 큰 타구를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결국 이승호는 오재일에게 한방을 허용했다. 
6회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이승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잘 막아준 (조)상우형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한국시리즈 2차전이 어머니 생신이었다. 어머니께 승리를 선물로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6차전에서는 꼭 승리투수가 되서 선물을 드리고 싶다”면서 “우리 팀이 고척 3연전을 최대한 잘해서 6차전까지 갈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6차전은 자신있다. 작년에는 솔직히 너무 떨리고 긴장되서 헛구역질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번 경험해서 그런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지난 2차전에서도 긴장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있어서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키움은 두산에게 0-5로 패했다. 키움이 3패에 몰린 상황에서 이승호가 다시 선발투수로 등판하기 위해서는 키움이 2연승을 달려야한다. 
이제 단 한 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은 키움은 이승호가 6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도록 연승을 해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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