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스윕승=KS 스윕패? 키움도 피해가지 못한 징크스 [KS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6 20: 05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로 물러났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한국시리즈를 4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전만해도 두산의 4전 전승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키움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3승 1패)와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3승)에서 6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5회말 2사 1루 키움 이정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더구나 키움(86승 1무 57패 0.601)은 정규시즌에서 두산(88승 1무 55패 0.615)과 불과 2게임차밖에 나지 않았다. 6할 승률을 달성하고 3위에 머무른 것은 키움이 역대 처음이었다. 전력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한국시리즈가 시작되자 키움은 내외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첫 2경기에서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송성문의 막말논란, 구단 선구매 티켓 재판매 논란 등이 겹쳤다. 플레이오프까지 최고조로 올랐던 팀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플레이오프에서 스윕승을 달성한 팀은 키움을 포함해 8팀, 그중 절반인 4팀(88 빙그레, 90 삼성, 94 태평양, 18 키움)이 한국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키움만큼은 이전의 선례를 깰 수 있을거라 기대받았지만 결국 키움도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2승 4패)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창단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쓸쓸히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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