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KS+세 번째 반지’ 김태형 감독, 부족함 없는 명장 칭호 [두산 V6]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26 20: 16

부임 이후 꾸준한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세 번째 반지. 명장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충분한 이력이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 역대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2015년 두산 10대 감독으로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마무리투수를 기용하는 등 ‘승부사’의 면모를 한껏 뽐내면서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두산에 안겼다.
사령탑 첫 해부터 한국시리즈 성과를 이끈 김태형 감독은 2016년에는 93승(50패)를 기록하며 2위 NC와 9경기 차 앞선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단기전 뿐 아니라 한 시즌을 운영하는 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시즌 중 3년 재계약에 성공한 김태형 감독은 기세를 몰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2017년과 2018년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KIA와 SK에게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의 아픔을 삼켰다. 그러나 두산은 어느덧 가을의 축제에 빠지면 어색한 단골 손님이 돼있었다.
2019년 두산은 끈질긴 집중력으로 3년 만에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전반기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 벌어져있던 3위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뚝심을 발휘하며 선수단의 중심을 잡았다. 키움과 2,3위 싸움을 펼치던 두산은 SK와 더블헤더를 모두 잡으면서 확실하게 상승세를 탔고,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K를 잡고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두 번의 한국시리즈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은 침착하게 휴식일을 이용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세 번의 아쉬움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했다. 김태형 감독도 선수단에게 지시보다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믿고 기다렸다. 결국 두 번의 끝내기를 비롯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필요한 4승을 1패도 없이 단숨에 채웠다.
부임 후 5년 동안 5번의 한국시리즈와 3번의 우승 반지. 그리고 정규시즌 500경기 이상 치른 사령탑 중 유일하게 6할(.611) 승률. 김태형 감독을 ‘명장’이라고 불리게 할 수 있는 증거는 충분해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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