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추모→트로트까지"..'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탁월한 재능[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27 06: 52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재능과 노력이 돋보이는 자리다.
유재석과 가수 이승환, 하현우가 故신해철을 향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방송 다음날인 10월 27일이 신해철의 5주기였던 게 유효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이른바 ‘드럼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재석의 ‘유플래쉬’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드럼 연주로, 이승환과 하현우는 곡 작업으로 신해철을 추모했다.

어반자카파와 UV의 ’This is the Music’의 합동 무대가 끝나고 모두를 놀라게 할 스테이지가 시작됐다. 유플래쉬의 마지막 곡은 그룹 넥스트 신해철이 발표하지 못한 곡 ‘아버지와 나 파트3’였던 것. 
과거 신해철이 남긴 내레이션에, 유재석의 드럼비트가 담겨진 상태로 이승환에게 전달됐다. 이승환은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기 전, 서태지를 동반해 함께 동반 콘서트를 열기로 얘기했었지만 끝내 무대를 만들지 못했다고. 이승환은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수락을 했다면 됐을 텐데”라며 마음 속 부채감을 드러냈다.
이승환이 함께 보컬로서 호흡하고자한 후배는 하현우였다. 하현우 역시 신해철을 존경해왔던 바. 이렇게 신해철의 내레이션, 유재석의 드럼비트, 이승환의 프로듀싱, 하현우의 보컬이 합쳐져 ‘STARMAN’(‘아버지와 나 part3')가 탄생했다.
객석에서 ‘스타맨’을 접한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적, 김이나, 유세윤 등 뮤지션들도 마음이 움직여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이적은 “신해철의 저음이 마치 어제 녹음한 것처럼 무대에 가득 차 감회가 새롭다”면서 “유재석이 드럼을 치는 게 뮤지션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추모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유재석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늘 형이 너무 보고 싶다”며 故신해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습을 더 했다면 더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신해철의 미발표곡 ‘아버지와 나 파트3’를 끝으로 유플래쉬의 밴드 무대는 끝이 났다. 유희열은 “유재석 덕분에 뮤지션의 숨겨진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팔순까지 방송을 한다면 꼭 드럼 연주회를 열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트로트 신동'으로도 활약하는 ‘유산슬’ 유재석의 모습을 담은 ‘뽕포유’ 특집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장윤정의 ‘어머나’를 만든 윤명선 작곡가를 만나러 나섰다가 트로트가수 송가인을 마주쳤다. 그녀가 신곡 녹음을 하기 위해 그의 녹음실에 있었던 것.
윤명선 작곡가는 유재석에게 “송가인과 유산슬이 듀엣을 하면 너무 좋을 거 같다”며 트로트 듀엣을 제안했다. 이에 송가인은 “사실 제가 지금까지 듀엣을 해본 적이 없는데 ‘유느님'과 첫 듀엣을 하면 너무 영광스럽다”라고 기뻐했다. 유재석이 부르는 ‘합정역 5번 출구’를 들은 송가인은 그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watch@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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