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태형 감독, "오재원 미안하고, 박세혁 고마워" [생생인터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26 20: 34

두산 김태형 감독이 3번째 통합 우승으로 환하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9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전 전승, 팀 역대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5~2016년에 이어 3번째 KS 우승.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은 "3번째 우승인데 기억에 남는 건 첫 우승이다. 올해는 재계약 문제가 걸려있으니 좋긴 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한 뒤 "시즌 막판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양의지 등 선수들이 (FA로) 계속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이 다 같이 잘 뭉쳤다. 빠져나간 선수들을 아쉬워하면 플레이가 안 된다"고 돌아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에 헹가래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어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올해 FA인데 팀을 위해 뛰어줬다. 자기 것을 포기하고 팀을 위해 하는 모습에 미안했다. (타격 부진으로) 벤치에 앉은 날이 많았지만 주장 역할을 잘해줬다. 이번 KS에서 자기가 해줄 것을 다해줬다"며 고마워한 뒤 "내가 포수 출신이다 보니 박세혁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간다. MVP 오재일도 중요할 때 잘해줬지만 포수가 그렇게 잘해주는 게 쉽지 않다. 박세혁이 정말 수고 많았다. MVP나 다름 없다"고 칭찬했다. 
한국시리즈 감독상을 수상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KBO 정운찬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상대팀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이 과감하고, 잘 짜여진 팀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장정석 감독이 벤치에서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차분하게 이끄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후배 감독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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