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이정후 “이 감정 잊지 않겠다”반성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7 09: 07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한국시리즈 패배의 아쉬움을 마음 깊이 새겼다.
이정후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9-11로 패하며 한국시리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본 이정후는 “아쉬움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선수로서 언제나 완벽한 플레이만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한다. 3위로 시작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왔으면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결과는 작년과 똑같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어서 “솔직히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부담이 컸던 것 같다. 반성하고 내년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만약 키움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한국시리즈 MVP도 노려볼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개인 성적인 팀이 지면 의미가 없다. 이기면 다같이 잘해서 이긴거고 지면 다같이 못해서 진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할 때 내가 못해서 팀이 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의 남은 경기로는 플레이오프 3차전과 한국시리즈 4차전을 꼽았다. 이정후는 “우리 팀 목표가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플레이오프 3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오늘 경기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내년까지 잊지 않고 가져가겠다. 이 감정을 기억하면서 다음에는 오늘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정후는 이날 패배에 울분을 삼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제 21세 어린 선수인 이정후는 앞으로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 오늘 패배는 이정후가 앞으로 성장하는데 쓰디쓴 약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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