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산 3번째 우승' 김행직, 亞 최다 타이...세계랭킹도 3위 수직상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27 05: 12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한 김행직(전남)이 명실공히 아시아 역사상 최고 당구 선수로 등극했다. 동시에 3쿠션 당구 세계랭킹도 3위까지 끌어올렸다. 
김행직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베겔에서 끝난 '세계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루피 체넷(터키)을 21이닝 만에 40-35로 꺾었다. 5이닝까지 3-24로 뒤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듯 보였던 김행직이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 승부를 뒤집었다.
김행직은 이번 우승으로 2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3번째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행직은 지난 2017년 포르투와 청주 대회를 잇따라 제패,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 월드컵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사진]코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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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이 기록한 월드컵 우승 3번은 고바야시 노부아키(일본)가 보유했던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고바야시는 지난 1986년 브뤼셀과 발켄부르그, 1988년 앤트워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재미교포 이상천이 5차례 우승했지만 미국 국적이었다.
김행직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6번째 월드컵 우승자다.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에 이어 월드컵 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제 명실공히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 당구 선수로 자리잡게 됐다.
김행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연맹(UMB)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렸다.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2위였던 김행직은 우승포인트 80점을 더해 280점이 되면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534점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86점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 이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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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조재호(서울시청)와 응고 딘 나이(베트남)에게 패해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브리안 크누센(덴마크)을 꺾으며 힘겹게 16강에 오른 김행직은 조재호, 에딕 멕스(벨기에), 응우옌 둑 안(베트남)을 잇따라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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