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이름 이미 써놨다” 김승기 KGC 감독의 소망 이뤄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28 06: 34

1순위로 박정현(23, 고려대4)을 데려가는 행운의 팀은 어디일까.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순위추첨식’이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대학생 졸업반 선수와 얼리엔트리 선언 선수, 일반인 참가자 등 총 41명의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기다린다. 
올해 최대어는 고려대의 센터 박정현이다.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신장 202.6cm, 체중 114kg가 나온 박정현은 ‘대학농구 4대 센터’ 중에서도 가장 기량이 좋다는 평가다. 국가대표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박정현은 어느 팀이 1순위를 잡아도 지명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GC, DB, SK, 삼성은 각각 16%의 1순위 지명확률을 갖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오리온과 KT는 12%의 1순위 지명확률이 있다. 4강에서 탈락한 KCC와 LG는 1순위 확률이 5%로 뚝 떨어진다. 준우승팀 전자랜드(1.5%)와 우승팀 현대모비스(0.5%)는 박정현을 데려갈 확률이 희박하다. 
누구보다 박정현을 원하는 감독이 있다. 바로 KGC 김승기 감독이다. KGC가 박정현을 뽑는다면 오세근의 백업을 확보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기대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박정현이 탐난다. 박정현의 이름을 이미 선수단 명단에 써놨다. 김경원도 좋은 선수다. 3순위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면서 껄껄 웃었다. 박정현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박정현 외에도 연세대를 대학리그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경원, 성균관대 준우승의 주역 이윤수, 경희대 박찬호 등이 좋은 센터 자원이다. 외국선수 비중이 줄면서 국내센터들의 주가가 올랐다. 
당당하게 얼리엔트리를 선언한 선수도 있다. 김진영(21, 고려대3)은 고려대 3학년만 마치고 프로행을 선언했다. 193cm/65kg의 깡마른 체격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을 자랑하는 대형가드다. 김진영은 "속공마무리와 돌파는 자신있다. 팬서비스로 덩크슛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청소년국가대표 김형빈(20, 안양고3)은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에 간다. 김형빈은 “송교창, 양홍석 형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명문대도 갈 수 있었지만 부모님과 상의 끝에 프로에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강상재 형처럼 프로에서 내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학농구연맹 / 고려대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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