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킥의 달인’ 윤빛가람과 아길라르의 활약에도 지독한 수비 불안으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강등에 더욱 가까워졌다.
제주는 27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파이널 B 두 번째 경기에서 경남FC와 2-2로 비겼다.
제주는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앞서갔지만 경남이 전반 34분 제리치의 시원한 헤더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 20분 아길라르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지만 김원일의 자책골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7/201910271652777317_5db54e26b08af.jpg)
이날 경기는 11위 경남과 12위 제주의 ‘승점 6’짜리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제주(승점 24)는 중요한 일전에서 승점 1 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경남(승점 29)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득점을 터뜨린 윤빛가람과 아길라르의 활약이 빛났다. 예리한 킥력을 갖춘 둘은 이날 제주의 세트피스 공격을 주도하며 경남의 거센 반격에 맞섰다. 하지만 시즌 실점 최하위(65 실점) 제주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7/201910271652777317_5db54e26e97a6.jpg)
먼저 빛난 것은 윤빛가람의 오른발이었다.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제주의 키커는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을 골문 왼쪽 하단을 꿰뚫었다. 경남의 손정현 골키퍼는 몸을 던졌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아길라르의 왼발도 불을 뿜었다. 경기 내내 예리한 왼발 킥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아길라르는 후반 20분엔 2-1로 앞서는 골을 터뜨렸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아길라르는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손정현의 선방을 뚫고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제주는 허술한 수비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34분 제주는 경남의 특급 외국인 제리치에 동점골을 내줬다. 너무 쉽게 고경민에 크로스를 허용한 데 이어 제리치의 높이도 제어하지 못했다.
제주는 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김원일의 어이 없는 실수로 실점했다. 이광선과 공중볼 다툼에서 김원일 발에 맞은 공이 그래도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강등권 경쟁팀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제주에 남은 경기는 이제 3경기 뿐이다. 제주는 오는 11월 2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야 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