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드' 김태민의 명품 엘리스 뿐만 아니라 '에포트' 이상호의 완벽 지원도 눈부셨다. SK텔레콤이 스플라이스를 압도하고 8강전을 2-0으로 앞서가면서 4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 승리만을 남겨뒀다.
SK텔레콤은 27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벌어진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플라이스와 8강 2세트서 전방위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27분만에 승리,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엘리스를 선픽한 SK텔레콤은 카이사-노틸러스-트리스타나-피오라로 조합을 구성했다. 스플라이스는 미드 라이즈에 이어 정글 올라프, 이즈리얼, 파이크, 뽀삐로 조합을 완성시켰다.

SK텔레콤이 먼저 칼을 뽑은 쪽았다. 3분경 4인 봇 다이브로 상대 봇을 압박해 퍼스트블러드를 포함해 2킬을 올렸다. 스플라이스 역시 잘 받아치면서 2킬씩을 교환했다. 4분경 '칸' 김동하가 피오라로 추격전을 벌이다가 데스를 허용했으나, 7분경 대지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오브젝트 경쟁에서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했다.
균형의 추는 '에포트' 이상호와 '클리드' 김태민의 멋진 커버 플레이에 힘입어 SK텔레콤쪽으로 기울었다. 스플라이스가 '페이커' 이상혁을 노리고 미드를 압박했으나, 1세트 MVP '에포트' 이상호가 노틸러스로 기막히게 상대 발목을 묶으면서 '휴머노이드'의 라이즈를 쓰러뜨렸고, '클리드' 김태민은 쫓기던 '칸' 김동하의 피오라를 도와 '비지차치'의 뽀삐를 제압하면서 킬 스코어를 4-3으로 역전시켰다.
정글과 서포터의 든든한 지원에 성장한 라이너들도 위력을 발휘했다. 18분 한 타에서 '테디' 박진성이 카이사가 상대 공세에 주춤했으나, 빠르게 합류한 '칸' 김동하와 '페이커' 이상혁의 지원에 3대 1킬 교환을 통해 8-4로 킬스코어가 더 벌어졌다.
밀리던 스플라이스가 2대 1 구도를 통해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를 잡았으나, SK텔레콤은 봇으로 들어온 '휴머노이드'와 '비지차치'를 데스로 응징했다.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21분 바람 드래곤을 가져간 SK텔레콤은 23분에는 내셔남작까지 차지하면서 글로벌골드 차이를 6000 이상으로 만들었다. 힘의 차이가 너무나 분명했다. 24분 미드 억제기 앞 교전에서 2킬을 추가한 SK텔레콤은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정리하면서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스플라이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없었다. 26분 다시 공세로 전환한 SK텔레콤은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