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눈물의 배아 이식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배아 이식과 결혼 8주년 기념 데이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원효 심진화 부부는 3일 만에 병원을 다시 찾았다.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배양한 배아를 이식하는 단계만 남은 상태였다. 평소 밝고 수다스러운 두 사람은 극도의 긴장감에 말을 잃었다.

심진화는 "결전의 날이기도 하고, 난자 채취 이후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예민해졌다. 그래서 차분하게 있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심진화의 이름이 호명되고, 심진화는 배아 이식을 위해 시술실로 향했다. 심진화에게서 추출한 난자 8개 중 성숙한 난자는 7개였고, 그중 수정에 성공한 난자는 5개였다.
심진화는 시술실 천장에 적힌 문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오래오래 달려오는 나의 아가야. 따뜻한 엄마품으로 빨리 돌아오렴' 등의 내용이었다. 심진화는 갑자기 밀려오는 감정에 울컥해, 눈물을 내비쳤다.

배아 이식은 3개까지만 가능했다. 심진화는 중급 배아 2개와 중급보다 상태가 좋지 못한 배아 1개를 이식받았다. 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이식된 배아가 무사히 착상되면 임신에 접어드는 것이었다.
같은 시간, 김원효는 시술실 밖에서 안절부절못했다. 김원효는 "간단한 과정일 줄 알았다. 겪어보니까 아침마다 시간 정해서 주사 맞아야 하고, 난자 채취하고 날 맞춰서 다시 수정하고 넣고.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심진화는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했고, 김원효가 옆자리를 지켰다. 심진화는 김원효에게 배아 3개가 담긴 사진을 건넸다. 심진화는 각각 배아에게 '수지' '쿠키' '꽃님'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한 술 더 떴다. 아직 착상되지도 않은 배아에 태교를 위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다. 이 장면을 VCR로 지켜보던 김원효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려줄까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진화는 배아 이식이 끝나고, 새삼 어머니의 위대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진화는 부모님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심진화는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엄마란 존재는 위대한 것 같다. 아빠도 보고 싶다"고 말하며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스튜디오에 나온 김원효 심진화 부부는 "이제 배아를 넣었으니까 착상이 되면 임신이다. 결과 확인까지 열흘 남았다.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한다. 착상이 어렵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결혼 8주년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첫 데이트 장소인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심진화는 당시 김원효의 의아했던 데이트 신청을 회상했다.
심진화는 "여기 오자고 했을 때 또라이인 줄 알았다. 사귀는 것도 아닌데 별로였다. 처음 만나는데 저녁에 술 한 잔 하자고 해놓고, 을왕리 가자해서 양아치인 줄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원효는 "바람 쐬면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김원효와 심진화는 조개구이를 먹으면서, 옛 추억들을 끊임없이 소환했다. 심진화는 처음 김원효를 오해했지만,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꾸준한 대시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원효의 사랑꾼 면모는 결혼 8주년에도 유효했다. 김원효는 심진화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트 게임장에서 가게 주인에게 부탁해 꽃다발을 서프라이즈로 선물한 것.
또 김원효는 미리 준비해온 화살표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뒀다. 전화를 받고 화살표를 따라간 심진화의 앞에는 명품 로고가 박힌 종이 가방을 들고 있는 김원효가 있었다. 가방 안에는 심진화가 사고 싶어했던 신발이 담겨 있었다.
김원효는 심진화에게 직접 신발을 신겨줬다. 심진화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에서 뛰었다. 두 사람만의 행복한 8주년 데이트는 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까지 훈훈하게 물들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채널A '아빠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