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매체 "류현진 5년 1억5000만불 희망? 계약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28 05: 05

"만약 류현진이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원한다면, 붙잡아야 할까?"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FA 계약을 전망하며 다저스가 붙잡아야 할 지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류현진의 FA 계약은 팬, 분석가, 프런트 사이에서 가장 논쟁거리가 될 거래가 될 것이다"며 "만약 33세인 류현진이 5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는 붙잡아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4승 5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매체는 "류현진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18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강한 실적을 보여줬고, 그의 스터프는 압도적이진 않지만, 투구하는 법을 알고 좋은 커맨드를 지녀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5회초 수비를 마친 류현진이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러나 단점도 언급됐다. 매체는 "류현진은 33세로 향하고 있고, 광범위한 부상 기록을 갖고 있다. 2015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6년에는 4⅔이닝만 던졌다. 2017년에 126⅔이닝, 2018년에 82⅓이닝을 던졌다. 그의 부상 목록에는 등 근육 긴장, 어깨 수술, 팔꿈치 수술, 심각한 사타구니 근육 손상 등 투수가 원하지 않는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2013년 이후 통산 평균자책점 2.98, FIP(수비무관 자책점) 3.32, 9이닝당 8.08개 탈삼진, 9이닝당 1.99볼넷을 기록했고, 이 수치는 매우 좋은 등급의 선발 투수다. 2013년 이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8위, FIP 18위다. 문제는 이닝 소화. 이닝(740⅓이닝)은 83위에 그친다. 
매체는 과거 비교할 만한 계약을 언급했다. 2015년 존 레스터(당시 31세)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연평균 258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과 비교하면 커리어 성적은 살짝 안 좋지만, 류현진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컵스가 바라는 강력한 포스트시즌 기록을 갖고 있었다. 
2016년 조니 쿠에토(당시 30세)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달러(연평균 21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쿠에토는 2014년 20승을 기록하는 등 류현진의 2019시즌과 비슷했다. 누적 이닝은 1400이닝을 넘겼고, 통산 성적은 류현진보다 좋았다. 
2018년 다르빗슈 유(당시 31세)는 컵스와 6년 1억 2400만 달러(연평균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수술 이후 어려운 시즌을 겪기도 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상위 스터프를 지녔고 과거 최고 선발 기록도 있다.  
2019년 패트릭 코빈(당시 30세)은 워싱턴과 6년 1억 4000만 달러(약 2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코빈의 누적 기록은 류현진보다 못하지만, 환상적인 스터프를 지녔고 2018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숫자상으로 코빈의 2018시즌(200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15)은 류현진의 2019시즌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과연 위에 언급한 선수들처럼 류현진은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이 가능할까. '다저네이션'은 "재능만을 놓고 보면, 류현진은 연평균 2200만~2600만 달러에 4~5년 계약의 가치가 있다. 이는 연평균으로 투수 연봉 7~15위에 해당하다. 이들 중 일부는 FA 이전에 장기 계약을 한 케이스다"며 "부상 이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류현진은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손해를 볼 것이다. 류현진에게 4년 이상 제안하는 팀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간은 짧고 연평균 금액은 높은 제안을 받을 것인데, 류현진은 연평균 금액은 적더라도 장기 계약을 원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종적으로 매체는 "류현진이 장기 계약을 바란다면 연평균 금액은 1900만~2100만 달러로 기대된다. 연평균 금액에 우선순위를 두고 계약 기간을 1~2년 줄인다면, 연평균 2500만 달러를 받아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며 "4년 8000만 달러를 예상한다. 36세 시즌까지 연평균 2000만 달러다"라고 예측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