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9시즌 프로야구는 끝났다. 이제 스토브리그 시작이다. 최고 관심은 FA 시장이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 당해 연도에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및 FA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의 명단을 공시한다. 이후 FA 자격 선수는 공시된 후 2일 이내에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신청 마감일 다음 날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맹활약한 오재원(34)은 우승 직후 FA 신청 의지를 보였다. 오재원은 “FA 신청하겠습니다”라며 “후회 없이 야구하다 멋있게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오지환-전준우-안치홍(사진 왼쪽부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8/201910280050770759_5db5c2ed97afd.png)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최악이었다.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6푼4리(177타수 29안타) 3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주로 대수비 역할을 하던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4차전 연장 10회 2루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내야수로는 LG 오지환(29), KIA 안치홍(29)과 김선빈(30)이 눈에 띈다. 오지환과 안치홍은 2009년 프로 입단 동기.
오지환은 입단 2년차인 2010시즌부터 LG 주전 유격수로 출장했다.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2할6푼1리(4047타수 1057안타) 103홈런 530타점 출루율 .349, 장타율 .408, OPS .757을 기록했다. LG의 외국인 투수 윌슨과 켈리는 오지환의 넓은 수비 범위, 강인한 어깨 등 장점을 많이 칭찬한다.
안치홍은 지난해는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으로 주가를 올렸으나, FA를 앞둔 올해는 타율 3할1푼5리 5홈런 49타점으로 장타력이 급감했다. 잔부상으로 고전하며, 갑자기 하락세를 탔다. 그래도 프로 10년간 통산 타율 3할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2017시즌 타격왕(.370)을 차지한 뒤 최근 2년간은 타율 2할9푼대를 기록했다. 수비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내야수로서 가치는 인정받는다.
외야수로는 롯데 전준우(33)가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홈런 흉년이었지만, 전준우는 141경기에서 타율 3할1리 22홈런 83타점 OPS .840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포지션은 포수다. 키움 이지영(33)과 NC 김태군(30)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팀에 "자신을 잡아달라"고 애교 섞인 멘트를 하기도 했다. 포수가 시급한 롯데가 어느 선수에 관심을 가질 지 흥미롭다.
30대 중반 베테랑 김태균(37), 이성열(35), 박석민(34), 정우람(34)도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소속팀에서는 필요한 선수들, 연봉액이 커서 타팀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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