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준우승에 눈물 흘렸던 손흥민, 리버풀에 설욕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28 13: 48

골대만 두 번 강타한 손흥민(27, 토트넘)이 리버풀에게 설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선두 리버풀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12점)은 10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두 리버풀(9승 1무, 승점 28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지난 6월 2일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해 우승달성에 실패했다. 아쉽게 패한 손흥민은 경기 후 눈물을 보였고,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5달 만에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무패행진을 달리는 선두 리버풀은 강력한 상대였다. 경기 전까지 8승 1무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리버풀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7승1무2패, 승점 22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점을 앞서 있었다. 
독기를 품고 나온 손흥민은 초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1분 손흥민이 좌측면을 뚫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해리 케인이 머리로 공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에도 역습상황에서 한 번의 롱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다. 리그최강의 리버풀 수비진도 손흥민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분 골키퍼까지 제치고 절호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골로 연결됐다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7분 헨더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리버풀은 후반 30분 살라의 페널티킥까지 터져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때린 슈팅은 골키퍼 알리송에게 막혔다. 두 번이나 골대를 때리며 골운이 없었던 손흥민은 리버풀에게 설욕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