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프리드먼 사장 “마에다, 내년 PS에서는 선발 가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8 18: 02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가 내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로 뛸 수 있을까.
미국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약한 마에다가 2020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매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풍족하게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발투수 6~8명을 보유하며 선발투수들의 부상에 대비한다. 이렇다보니 선발투수가 4명만 있으면 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늘 선발투수 몇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했다.

[사진]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을 선발투수로 기용했고 더스틴 메이,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를 구원투수로 나섰다. 마에다 역시 마찬가지로 불펜투수로 뛰었다.
마에다는 2017년부터 매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뛰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로 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정규리그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153⅔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4.04를 거뒀지만 가을에는 구원등판만 하며 4경기(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9월에 마에다에게 오로지 실력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량만 충분하다면 마에다도 10월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 좌타자들을 잘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타자 상대 성적만 지금보다 좋아져도 충분하다. 우리는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마에다가 경기에서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그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피안타율 0.158, 피OPS 0.525, 평균자책점 2.96으로 강했다. 반면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47, 피OPS 0.751,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하며 크게 고전했다.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다저스는 좌타자 약점이 두드러지는 마에다를 긴 이닝보다는 짧은 이닝만 맡겼다.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구성 될지는 알 수 없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이 팀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플링, 유리아스,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은 아직 풀타임 선발경험이 없다. 베테랑 투수인 마에다의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음시즌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다저스의 대권 도전을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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