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의조' 최민서, 빛나는 슈팅으로 존재감 확인 [한국-아이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28 09: 59

최민서(17, 포항제철고)가 아이티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2의 황의조' 등장을 알렸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야 스타디움에서 열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이티와 경기에서 엄지성과 최민서의 득점에 힘 입어 2-1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엄지성의 긴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1-0으로 앞서갔고, 후반 40분 최민서가 오재혁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상트에 중거리 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프랑스에 이어 C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5시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 공격의 중심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최민서였다. 최민서는 김정수호 공격진 중에 유일한 전문 최전방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몸싸움에 능하면서도 유연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최민서의 롤모델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표 공격수인 황의조다. 대표팀 동료 수비수 이준석은 최민서에 대해 “황의조 선수 같은 스타일이다. 등지는 플레이를 잘하고 공간을 만들어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민서는 아이티전에서 자신의 롤모델처럼 어느 위치에서든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 40분엔 오재혁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최민서는 득점 뿐만 아니라 공격 전반에서 예리한 움직임으로 아이티 수비를 흔들었다. 
이태석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후반 막판엔 최민서가 홀로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최민서를 이용한 역습에 집중했다. 그 덕에 한국은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민서의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민서는 “공격포인트를 7개 이상 기록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최민서가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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