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호' U17, WC 기분 좋은 첫 승에도 '완급 조절'은 숙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28 13: 47

대한민구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이티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지만 ‘완급 조절’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야 스타디움에서 열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이티와 경기에서 엄지성과 최민서의 득점에 힘 입어 2-1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엄지성의 긴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1-0으로 앞서갔고, 후반 40분 최민서가 오재혁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상트에 중거리 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초반 아이티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11분 엄지성의 위협적인 슈팅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26분 엄지성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고, 전반 40분 최민서가 오재혁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이티를 괴롭혔다. 후반 15분 엄지성 대신 투입된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수차례 파울을 유도했다. 
한국의 문제는 경기 막판 드러났다. 선수들은 전반부터 계속된 압박이 흐름 속에 체력 저하가 두르러졌고, 거친 수비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파울을 범했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2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륜성이 근육 경련으로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되어 교체 아웃됐다.  앞서 교체 카드 2장을 이미 사용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4분 왼쪽 풀백 이태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 공백이 생겼다. 후반 막판 상대에 내준 중거리 골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허용한 여파였다.
김정수호는 오는 31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D조 1위 자리를 놓고 프랑스와 맞붙는 상황에서 김정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이태석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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