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에이스 각오’ 양현종, “매 이닝 전력 투구의 마음으로”[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8 18: 06

[OSEN=고척, 조형래 기자] “단기전이니까 매 이닝 전력투구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질 것이다.”
‘WBSC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이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28일, 대회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치른 대표팀이다. 그리고 양현종은 이날 대표팀 합류 이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총 53개의 공을 던지며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감각을 조율했다. 
이날 불펜 피칭 중 손톱 쪽에 약간 출혈이 일어났지만 그는 “그냥 변화구 던지다가 살짝 피가 났다. 걱정할 정도 아니다”고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이제 대회가 임박했고, 다음달 1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정도를 소화며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할 예정이다. 
그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몸에 문제는 없다. 100개 이상도 던질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단기전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100개 이상씩 던지는 것보다는 매 이닝 힘을 최대한 쓸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그래도 나 뒤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다. 매 이닝 전력 투구를 하면서 초반부터 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던지는 것도 양현종이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 그는 “일단 단기전은 공 하나에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강한 공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구력을 끌어올리고, 실투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밝혔다.
일단 양현종은 대표팀 예선 첫 상대인 호주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고척 예선 당시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패하며 예선 탈락했던 아픔의 과거가 있다. 그는 이에 “지난 대회의 안 좋은 기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첫 경기와 예선 통과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공인구를 만져본 소감에 대해서는 “공인구에 대해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지난해와 올해 KBO리그 공인구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한다. 타자들도 공이 잘 나간다고 하니까 나도 실투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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