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NGO 운영" '김현정의쎈터뷰' 인간 김남길이 전한 '선한' 발걸음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29 06: 51

느리더라도 신중한 인간 김남길에 대해 알아본 시간이었다. 선한 영향력을 위해 NGO대표로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을 모두가 응원했다. 
28일 tvN 시사교양 '김현정의 쎈터:뷰'가 첫방송됐다. 
이날 딥터뷰 인터뷰 주인공으로 자타공인 우주최강 배우 김남길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김남길은 "시사라디오 챙겨들어, 누구 앞에서 떨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은 아닌데 무섭다"며 긴장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사회보다 연예기사가 신문 1면에 오를 때가 많아, 가짜뉴스 속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생각했다"며 정치와 사회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문화 NGO대표로 출연한 김남길은 현재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문화예술 '길스토리' NGO대표에 있다. 그는 '작지만 위대한 움직임'을 모토로 다양한 문화예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김남길은 "어쩌다보니, 종종 주변 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특별히 큰 뜻이 있어 시작한 것은 아니다"면서 "필리핀 팬들에게 편지 한 통이 왔다, 쓰나미로 무너진 마을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기부금품법에 따라 기부금 모으기 위해선 단체가 필요했던 상황,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 설립했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길을 읽어주느 남자'에 대해 김남길은 "길을 걸으며 느끼는 다양한 정서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잊지 말고 나누자는 취지였다"면서 "가난을 구제해줄 수 없지만 위로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가 NGO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에 대해 김남길은 "배우나 똑바로 하지 사람들은 얼마 못 갈 것이라 생각해, 하지만 지금도 사비로 수년 째 NGO 운영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기업후원 제안 거절한 이유를 묻자 김남길은 "자본 논리 때문에 본질을 잃고 싶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과 우리는 달랐다"고 했다.실제로 몇 억대라는 사비가 꽤 들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남길은 "하지만 봉사자들이 재능기부식으로 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남길은 "주변에서 넌 원래 그런 놈이 아니라고 물었다, 나 역시 내가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NGO대표가 된 후 자연스럽게 선함에 대한 기대들이 따라온다, 난 착하지 않다"면서 "사회생활 하는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이기적이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라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변화가 되니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곧은 신념을 보였다.
김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왔던 대사를 언급하며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는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과거에 대한 나를 반성하고 조금씩 변화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스토리'의 '길'이라는 의미에 대해 김남길은 "역사와 미래를 함축한 의미"라 했다. 
언제부터 '우주최강배우'가 된 계기를 물었다. 김남길은 "어릴 때부터 자기최면을 걸 듯 되뇌인 수식어"라 농담을 전하면서 인기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지 묻자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면 항상 불안감이 있어,홀로 있을 때 허무함이 찾아오긴 한다"면서 "운에 좋게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인지도가 얻었는데 군입대하게 됐다, 그때는 몰랐는데 母가 '내 아들 김남길의 눈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셨다, 눈이 미쳐있었다고 했다"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인기에 연연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또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김남길은 "지금 우리의 사회 굉장히 혼란스럽다, 최근 뉴스를 멀리게하게 됐다"면서 "고민이 되는 건,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세상에 절대적인 '옳음'과 '그름'이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비정치, 비종교, 비영리여야한다는 절대적 신조가 있어, 꼭 해야할 말을 하되 신중히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김남길이 생각하는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는 "나는 부족하지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은 어딜지 잘 모르겠으나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느리더라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성장보단 성숙이 좋다"고 덧붙였다. 느리지만 천천히 옳은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김남길, 자타공인 우주최강인 그의 미래를 모두가 응원했다.  
한편, '김현정의 쎈터:뷰'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에 공감하는 친구들이 함께 세상을 보는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이슈 토크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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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현정의 쎈터:뷰'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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