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님, 밥한끼 하자"..'마리텔V2' 펭수, 등장부터 초토화(ft.도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28 23: 18

'마리텔V2' 펭수가 등장부터 '저 세상 텐션'을 보여줬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EBS 연습생 펭수부터 독도행 배에 오른 김장훈까지 다양한 모습이 그려졌다.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는 "펭수가 '마리텔'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녹색창 연예면 인기 기사에 있더라"며 놀라워했다.

펭수는 뽀로로를 동경해 한국에 온 남극 펭귄으로, 크리에이터이자 EBS 연습생이다. 나이는 10살이며, 현재 사는 곳은 소품실 한 구석이다.
드디어 EBS 연습생 펭수가 녹화장에 나타났고, 제작진은 "여긴 조류 출입 금지"라며 일부 지역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강제 퇴장 당한 펭수는 "지금 펭귄 무시하냐? 이거 되게 당황스럽다. 초대 받고 왔는데 구경 좀 하면 안 되냐?"라며 발끈하더니 "이 아저씨 이상하네. 나 구경 좀 하자, 밀지마라"며 투쟁했다.
펭수는 우여곡절 끝에 도티가 있는 방에 들어왔고, "선배님 영광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도티는 "아유 내가 영광"이라며 반갑게 맞았다.?
네티즌들도 펭수 등장에 열광적인 채팅으로 반응했고, 펭수는 "긴장을 좀 했다. 잠시만 심호흡 좀 하겠다"고 했다. 이후 엄청난 기부 세례를 받으면서 자리에 착석했다.?
도티는 "마리텔은 편견이 없는 프로그램이다"고 했고, 펭수는 "그러니까, 날 왜 초대했을까?"라며 궁금해했다. 
채팅창에는 "펭수 지상파 진출♥"이라며 축하했고, 펭수는 "EBS도 지상파인데, 지금 EBS 무시하는 거냐?"고 또 발끈했다. 펭수는 "윙크 한 번 해달라"는 요청에 손으로 한 쪽 눈을 가리는 센스 있는 윙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도티가 "유명한 펭귄이 되기 위해서 남극에서 헤엄쳐 왔다"고 하자, 펭수는 "죽을 뻔 하진 않았는데 살짝 힘들었다"고 답했다.
"더우면 손풍기를 해주겠다, 구독자수는 만족하고 있느냐?"고 묻자 펭수는 "전혀 일절 덥지 않다", "전혀 일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독특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도티가 "난 구독자가 250만"이라고 하자, 펭수는 "와우~~~~ 부럽다"고 했다. 도티는 "내가 따지고 보면 10펭수 정도 된다"고 자랑했고, 펭수는 책상을 세게 치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펭수는 자신의 최종 목표에 대해 "우주 대스타"라고 했지만, "(자기 PR 등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때 기부금 5만원이 들어왔고, 기부 리액션으로 트월킹을 하자는 제안에 "내 전문이다. 10만원이면 다 할 수 있다. 자본주의는 아닌데 자본주의처럼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채팅창에는 "가방에 뭐가 있냐?"며 궁금해했고, 펭수는 "가방이 아니라 안전벨트"라고 정정했다. 
"펭수는 등이 가려우면 어떻게 긁냐?"고 물었고, 펭수는 큰 소리로 "매니저"를 불렀다. 도티가 대신 펭수의 등을 긁어주기도 했다. 펭수 이름에 대해서는 '펭귄+백수'가 아닌 "남극 '펭'에 빼어날 '수'다. 내 스스로 이름을 지었다"고 답했다.
최근 가족 사진과 유치원 졸업 사진을 인증한 펭수는 남극에 계신 부모님과 남극 유치원 친구들에게 영상 편지도 보냈다. 펭수는 "아..아....에...에헥...엑....악...아...끝"이라며 감동의 편지를 보냈다. 
"대한민국 다음 목표는 어디냐?"는 질문에 펭수는 "미국 쪽이 약간 생각이 있다. 빌보드 시장을 약간 노려 보려고 한다"며 "내 이름은 펭수! 프리 스타일 랩을 한다. 나는 깨끗, 클린, 펭수"라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OST도 열창했다.
"헤드폰 브랜드가 뭐냐?"라는 질문에 "김명중"이라며 현 EBS 사장 이름을 불렀다. 펭수는 "사장님은 친구 아니냐, 사장님이 편해야 일도 잘 된다"고 했다. 
'EBS 사장 김명중 vs MBC 사장 최승호'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펭수는 "최승호가 누구냐? MBC 사장님이야? 직접 뵌 적은 없다. 최승호 사장님 밥 한 끼 하자. 독대로. 참치집도 좋고, 국밥집도 좋다"며 쿨한 대답을 내놨다. 
도티는 "뽀로로가 라이벌이냐?"라고 질문했고, 펭수는 "라이벌 아니다. 리스펙하고 존중하는 펭귄이다"고 답했다. 도티가 "뽀로로 인형을 던져버리고 인성 논란이 있었다"고 하자 펭수는 "실수다. 실수"라고 변명했다.
펭수는 과거 영상을 보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펭수는 매니저를 걷어차는 영상, 분에 못 이긴 컷팅식 등을 보면서 "저건 실수"라고 반복했다. '펭성논란'에 대해 펭수는 "내가 잘못한 게 일절 없다. 앞으로도 저렇게 행동할 거다"라며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 
결국, 펭성논란을 잠재워 줄 'K-예의범절'을 배우기 위해서 훈장님이 등장해 예의 교육을 담당했다. 
  
김장훈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강릉항 여객터미널 독도행 배에 탑승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파고가 높아 출항이 통제됐고, 투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김장훈은 "간 거나 다름 없다"며 애써 밝은 미소를 보냈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워했다.
마리텔 제작진은 강릉항 인근 한 식당에서 김장훈과 비상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다음날 강릉의 한 펜션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개그맨 최성민과 러시아 출신 에바도 함께 했다. 
최성민은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서 가려고 했었다"고 말했고, 김장훈은 "독도에 처음 갔을 때 '영험하다'라는 단어를 현실에서 처음 알았다. 독도가 가진 기운 때문일까?, 아니면 워낙 독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걸까? 헷갈렸는데 전자였다. '뭘 그렇게 싸우고 그러냐?'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직관 후기를 들려줬다.
'알숲신잡-독도편'이 펼쳐졌고, 김장훈은 "독도는 그렇게 쉬운 섬이 아니다. 강릉에서 울릉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5시간이 소요된다. 독도는 보물섬인데, 수면 밖보다 수면 아래가 훨씬 큰 화산섬이다. 미래 에너지원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6억 톤인가 있다고 하더라. 그게 150조~200조 쯤 된다. 그래서 보물찾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장훈은 "대한민국에 본적이라는 게 있다. 내가 본적은 독도로 옮겼다.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이사부길 63번지로 돼 있다. 내 주민등록증에 써 있다"고 소개했다. 
채팅창에서는 놀라면서도 믿지 못했고, "위장전입 에반데", "무장공비냐", "뭔 숲소리래"라고 했다. 이에 김장훈은 "그냥 우리 채팅창만 읽고 끝내자"며 크게 웃었다. 
김구라는 장영란,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함께 마라에 대해 알아봤다. 중식 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의 수제자 최형진 셰프가 등장해 마라 요리를 만들었다.
1단계 '참지 마라' 요리가 완성됐고, 셰프는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맵기"라고 했다. 쯔양과 김구라 등은 맛있게 시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라 요리 강도가 점점 세졌다. 셰프가 요리는 하는 동안 군대 화생방 체험을 방불케하는 연기가 났고, 출연자들이 대피했다. 김구라는 "먹기 전에 죽이네"라며 괴로워했다. 
유진은 "왜 셰프님은 기침을 안 하느냐?"고 물었고, 최형진 셰프는 "가게에서 팔고 있는 메뉴이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완성된 음식도 강한 맵기를 자랑해 모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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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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