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FA 투자 없을 것, 그래도 내년 우승 유력" 美 기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29 05: 11

LA 다저스가 올 겨울에는 지갑을 열까. 
팀 역대 최다 106승을 거두고도 디비전시리즈 조기 탈락으로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친 다저스. 가을야구에 큰 아쉬움을 남기면서 오프시즌 전력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FA 투타 ‘최대어’ 게릿 콜(휴스턴), 앤서니 렌던(워싱턴)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하지만 다저스가 올 겨울에도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 소속 저명기자 톰 버두치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TV 프로그램 ‘리치 아이젠 쇼’에 전화 연결로 출연,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전망했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버두치 기자는 다저스의 올 가을야구에 대해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의 선발진을 앞세워 더 높은 곳에 있을 팀이라고 생각했다. 타격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다양했다”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친 것에 놀라워했다. 
이어 콜의 다저스 계약 가능성에 대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하에 다저스의 운영 방식은 아니다. 그들은 FA 시장에서 대형 선수에 돈을 쓰지 않았다. 켄리 잰슨과 커쇼 등 소속팀 선수들과는 계약했지만 대형 FA 선수를 영입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실제 프리드먼 사장 체제에서 다저스는 지난 5년간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번도 맺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커쇼와 3년 9300만 달러 연장계약이 최고액 계약. 프리드먼 사장이 재계약을 앞둔 가운데 버두치 기자는 콜이 LA 에인절스 등 다른 서부 팀들과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콜을 비롯해 대형 FA 영입이 없을 것으로 본 버두치 기자, 하지만 내년에도 다저스가 우승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빈 럭스는 스타 2루수가 될 것이다. 포수 윌 스미스도 올해 신인이었다”며 “지난 몇 년보다 올해 아픔이 크지만 다저스는 내년에도 지구 우승이 유력하다”고 바라봤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대형 FA 영입이 없어도 마이너에서 육성한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올라왔고, ‘저비용 고효율’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강팀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정규시즌은 독주가 가능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장담하기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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