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FA 선수를 조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은 앤서니 랜던이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1-7로 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랜던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 FA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랜던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랜던이 9회말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타석이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스 파크에서 뛴 마지막 타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랜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9/201910290056778830_5db71b8dcdf8a.jpg)
랜던은 올 시즌 146경기 타율 3할1푼9리(545타수 174안타) 34홈런 126타점 OPS 1.010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와 더불어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랜던은 FA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랜던의 몸값을 생각하면 워싱턴을 떠날 가능성도 높다.
랜던말고도 이번 월드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가 두 명 더 있다. 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휴스턴 게릿 콜이 그 주인공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7이닝을 잘 막아내며 휴스턴이 3승 2패로 앞서는 발판을 마련한 콜도 이날 경기가 휴스턴에서 마지막 선발등판일 수 있다. 콜은 7회를 삼진으로 끝낸 뒤 동료들과 악수를 나누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며 콜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이날 경기가 콜의 마지막 선발등판이다. 이번 시즌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 역시 올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올 시즌 이후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 조항을 실행한다면 오는 30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이 워싱턴 소속으로 뛰는 스트라스버그의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포스트는 “랜던, 스트라스버그, 콜 모두 에인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다. 보라스는 원하는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듬해 봄까지도 계약을 하지 않고 기다린다. 보라스는 앞서 말한 3인방뿐만 아니라 류현진(다저스),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무스타커스(밀워키 브루어스),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양한 특급 FA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FA 시장도 지난 겨울처럼 계약이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29/201910290056778830_5db71b8e2e444.jpg)
3인방 중 콜이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워싱턴 포스트는 “콜은 데이빗 프라이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의 행선지로는 꾸준히 콜에게 관심을 보여온 뉴욕 양키스나 고향과 가까운 남부 캘리포니아 팀인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랜던은 워싱턴에게 7년 2억 1000만~1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 보라스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의 8년 2억 60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팀이며 다음 시즌 새 홈구장을 개장하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랜던의 마지막 타석은 너무 짧았다. 랜던은 타구가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에게 잡히자 1루로 뛰다 말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덕아웃 근처에 있던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랜던은 빠르게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랜던은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며 아쉬워했다.
랜던은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을 듣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랜던이 다음에 내셔널스 파크를 방문한다면 그는 수천만 달러를 버는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라면서도 “미래는 알 수 없다. 몇 주 뒤에 랜던은 워싱턴 컨스티투션 애비뉴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낙관적으로 전망을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