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먹고다니냐' 김수미, 간암투병 김정태 눈물쏟은 '위로'‥응원 '봇물'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29 06: 52

암투병을 고백한 김정태와 김수미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많은 팬들이 응원했다.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김정태가 출연해 암투병을 고백했다. 
멤버들이 도착하기 전 최양락의 아내인 팽현숙이 미리 도착해있었다. 남편 최양락 모르게 일일 알바로 왔다며 분주하게 국밥부터 확인했다. 뒤이어 김흥국 역시 알바생으로 등장, 두 사람은 서로 반갑게 맞이했다.무엇보다 팽현숙은 "이렇게 방송 나와도 되냐"며 김흥국을 걱정, 김흥국은 무죄기사가 났다고 했다. 팽현숙은 "구속이 되는지 안 되는지 잠을 못 잤다"며 김흥국을 K.O시켰다. 

김흥국도 알바생으로 다시 복귀했다. 앞치마와 두건을 쓰고 다시 나타나자, 팽현숙은 "얼굴이 좋아졌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시급을 궁금해하는 김흥국에게 "경력이 없어 7천원 줘도 감지덕지다"마 막말폭격으로 폭소하게 했다. 특히 선글라스를 쓰고 일하는 김흥국을 지적했고, 팽현숙은 잠시 선글라스를 벗은 김흥국에게 "그냥 쓰는게 낫겟다, 혐오감을 준다"고 폭격해 배꼽을 잡게 했다. 
팽현숙은 함께 요리를 준비하면서 "여자 조심해해라"며 또 다시 폭격, 김흥국이 "그렇게 안 살았다"고 하자,
팽현숙은 "우리 남편은 나만 예쁘다더라, 아저씨랑 다르다"면서 "근데 왜 그렇게 난리를 쳤냐, 그래도 잘 극복해 다행이다"며 야단과 위로를 넘나드는 토크로 김흥국을 들었다놨다 했다. 
팽현숙이 일당백으로 활약하는 사이, 김흥국은 영혼이 가출된 듯 밀려드는 손님에 헤매기 시작했다. 결국 팽현숙이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서빙까지 했다. 어느새 홀은 만석이 됐다. 김흥국이 정신을 못 차리자 팽현숙이 진두지휘하며 리드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손님들에게 알아서 테이블을 정리하라는 등 여전히 헤매기 시작했다. 
김흥국이 손님들과 사담하는 사이, 팽현숙은 설거지에 계산까지 도맡아했다. 초보 알바생 김흥국이 힘들어하자 CEO 팽현숙은 일상적인 일인 듯 "장사가 쉬운 것이 어딨냐"고 웃음이 터졌다.  
한바탕 손님이 휩쓸고 간 후 국밥집 원조 패밀리들이 오후 장사를 위해 모였다. 김수미는 오자마자 김흥국이 잘했는지 확인하자 팽현숙은 "잘 하셨다"며 김흥국을 감싸기 바빴다. 하지만 이내 "2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냐"며 폭격해 폭소하게 했다. 
김수미는 팽현숙과 최양락의 러브스토리를 물었다. 팽현숙은 "최양락이 먼저 좋아해 우리 집에 와서 울고불고 했다"고 했으나 최양락은 "처음에 좋아하지 않았다"며 30년 전 기억에 진땀을 흘렸다. 그러면서 "전유성씨와 함께 미녀 개그우먼 좀 뽑자고 했던 때, 전유성 선배가 뽑았다"고 했다. 이어 장장 한 시간 반동안 러브스토리를 전해 폭소하게 했다. 
이때, 새로운 손님이 도착했다. 바로 '미스트롯' 3인방인 가수 김나희, 정미애, 김소유였다. 김수미는 방송후 우승한 송가인 완전 대스타가 됐다면서 우승자로 활약하고 있으면 아쉽지 않은지 물었다. 정미애는 "솔직히 전혀 그렇지 않아, 내가 2등 할 줄도 몰랐다"면서 "매순간 한 단계 올라간 것이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 연습생활만 15년 했다고 했다. 남편이 아이를 많이 봐줘 꿈을 실현 중이다"고 전했다.  
인기절정인 세 사람이 모두를 위해 깜짝 무대 위로 올랐다. 힐링 콘서트를 선물한 세 사람 덕분에 식당 분위기도 흥으로 가득했다.  
이때, 배우 김정태가 출연했다. 1999년 데뷔한 그는 강렬한 연기 뒤 반전 매력으로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로 떠오른 배우다. 21년차 베테랑 배우인 김정태에 대해 김수미는 함께 영화에서 모자사이로 나왔다며 인연을 전했다. 조재윤 역시 과거 김정태 덕분에 단역으로 연기를 했던 고마운 인연을 전했다.  
김수미는 김정태가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준비했다. 정태를 위한 또 다른 특별식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아들 야꿍이도 어느새 9살로 폭풍 성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수미는 "그때 그 사건"이라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라 운을 뗐다. 김수미는 "나랑 영화찍을 때 였다, 촬영 중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배우 김정태가 어린이 재단 홍보대사였던 당시, 행사 끝나고 아내, 아이와 공원을 산책하던 중 유세장에서 사진이 찍혔다고 했다. 김정태는 "심지어 잘 모르는 분인데"라며 억울햇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 사건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드라마 촬영까지 중단했던 위기의 순간을 겪었던 김정태에게 김수미는 "인생의 고난도 나중엔  도움이 될 것"이라 위로했다. 
김수미는 간암으로 투병했던 김정태의 아픔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정태는 다행히 항암치료 다 끝나 호전된 상태라면서 3개월에 한 번씩 체크한다고 했다.
김정태는 "간암수치가 정상보다 30배가 높았다, 정밀검사 후 간암 발견해 촬영 중간 예고없이 암선고를 받았다"면서 "그러고도 촬영장에 직접가서 제작진과 상의해 중간에 역할을 빠졌다"고 했다. 간암선고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 하차, 작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내가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김정태는 "아내가 병간호까지 책임져 마음 고생 많이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정태는 "아프면서 많은 생각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오니 삶의 감사함을 제대로 느꼈다, 소소한 하루의 소중함 느껴졌다"며 큰 고비를 넘겨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김정태는 "호프집에서 영화감독과 미팅하던 중 시선이 갔다, 故하용수 디자이너님이 옆 테이블에 있었다"면서 "그 인연이후 생사가 엇갈렸던 당시가 떠올랐다"며 다시 한번 삶의 감사함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떨어질 꽃보단 작은 잎일지라도 조금씩 성장하는 싹이 되어야지 생각한다"고 해 먹먹하게 했다. 
이때, 김정태는 김수미의 아들 연락을 받고, 김수미가 찾는다는 연락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김정태는 "돌아가신 엄마가 찾는 기분이 들어 눈물이 났다"며 눈물, 김수미는 "너희 엄마가 널 찾은지 몰라, 너가 너무 가여워 나에게 연락해 널 찾은 것"이라고 위로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방송후 수많은  시청자들 역시 암을 극복하고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김정태의 꽃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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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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