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량 상승을 초점에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성장’ 성장환)”
2019 PKL 페이즈3에서 OGN 포스는 시즌 중반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다량의 점수를 확보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5주차에서 OGN 포스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배틀그라운드 씬에서 손꼽힐 정도로 대단했다. 4주차에서 데이 3위, 2위로 예열한 OGN 포스는 이후 3경기 연속 데이 우승을 꿰차며 2위 SK텔레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페이즈3의 OGN 포스는 모든 능력치가 고른 ‘육각형’ 팀이었다. 생존 시간(1위) 팀 데미지(3위) 킬(3위) 등 운영과 교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페이즈3에서 가장 많은 치킨(8개)을 획득했다. 이러한 단단한 플레이의 비결은 ‘소통’이다. ‘케일’ 정수용과 ‘인디고’ 설도훈은 “우리 팀은 각자 판단이 빠르고 소통이 원활하다. 그래서 돌발 상황의 대처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챔피언 자리에 오른 선수들의 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오는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하는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에서도 왕관을 쓰기 위해 OGN 포스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OSEN은 지난 28일 출국을 앞둔 OGN 포스를 만나 2019 PGC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경기 일산의 OGN 연습실을 찾자 선수들은 이른 시간인데도 개인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 기량 상승’을 꼽았다. 우선 페이즈3를 거치며 OGN 포스의 ‘팀 호흡’은 완성됐다. 성장환은 “여전히 다듬어야 하지만, 페이즈2보다 확실히 팀 호흡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설도훈은 “팀워크와 함께 운영 능력도 시즌을 거치며 보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OGN 포스 선수들이 판단하기에 아직 ‘교전 능력’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오지 않았다. 성장환과 정수용은 “개인 피지컬을 각자 다듬고 있다”고 알렸다. 페이즈3에서 상당한 전투력을 선보였던 OGN 포스 선수들이 교전력을 다듬는 데에는 ‘해외 팀의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성장환은 “해외 팀들은 과감하고 교전 지향적인 팀이 많다”며 “한국 팀들은 간을 보거나 팀이 필요한 플레이에 중점을 맞추고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해외 팀들은 전투가 벌어지면 바로 참전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맞대결을 이기기 위해서 개인 기량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2019 PGC에 참가할 팀들은 대회를 앞두고 먼저 출국한 뒤 베이스 캠프에서 스크림(연습 경기)을 진행해 각자의 성향 및 랜드마크를 파악하게 된다. OGN 포스 선수들은 실제 만나보지 않았지만 경기 영상 분석 후 경계되는 해외 팀으로 페이즈 클랜과 템포 스톰을 꼽았다. ‘도야’ 김도경은 페이즈 클랜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포인트를 따내는 강팀이다”고 말했다. 성장환은 “템포스톰은 운영에 강점은 없지만 전투력으로 북미 리그를 제패한 팀이다”며 “지난 런던 대회에서 2번 만나 패배했다.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마지막으로 OGN 포스 선수들은 2019 PGC에 대한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열심히 해서 후회 없는 경기 치르고 오겠다(‘케일’ 정수용)” “2019년의 마지막 국제대회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3위로 진출하지 못했다. 기회를 잡았으니, 1등으로 마무리하고 싶다(‘인디고’ 설도훈)” “2019 PGC에서 제일 잘하는 팀이 되겠다(‘도야’ 김도경)” “열심히 분석하고 연습해서, 성적과 함께 후회 남지 않도록 좋은 결과 남기겠다(‘성장’ 성장환)”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