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 모셔야죠” 박세혁 향한 양의지의 너스레와 내리사랑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9 14: 31

“아! 우승 포수 모셔야죠.”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일찌감치 소집된 양의지(NC)는 한국시리즈에서 친정팀 두산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자신의 백업이자 후계자였던 박세혁이 우승의 환희를 느끼는 장면을 지켜봤다. 
지난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양의지는 우승을 느끼고 들어오는 박세혁을 향해 “우승 포수니까 제가 잘 모셔야죠”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었다. 양의지는 지난 2015~2016년 우승 포수였고 박세혁 역시 양의지가 느꼈던 감정의 파도를 느꼈다.

양의지와 진갑용 코치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제 양의지와 박세혁은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안방을 지킨다. 두산에서 대표팀으로 유니폼이 달라졌을 뿐, 대표팀 선배인 양의지가 박세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박세혁의 대표팀 경험 부재가 걸리는 점. 
그러나 양의지는 4년 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고스란히 박세혁에게 전해줘 대표팀 경험 부재의 우려를 말끔히 지워낼 생각이다.
양의지는 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 당시, 터줏대감이었던 강민호(삼성)와 함께 포수 라인업을 지켰다. 강민호와 안방을 나눠 지키면서 양의지는 대표팀과 국제대회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고스란히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대표팀 안방의 선두주자는 강민호에서 양의지로 자연스럽게 바통터치가 됐다.
양의지는 “4년 전 프리미어 12 대회 당시, (강)민호 형이 정말 많이 알려주시고 이끌어주셨다. 그 때처럼 제가 (박)세혁이를 잘 챙기고 알려줄 것이다”고 말하며 대표팀 안방의 내리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젠 대표팀의 핵심으로 투수진의 영건들도 이끌어야 한다.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양의지다. 그리고 후배를 향한 내리사랑도 실천하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있다. /jhrae@osen.co.kr
2회초 NC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두산 박세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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