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킥 장착' 김동엽, "일본 투수 상대로 자신감 얻었다"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29 16: 10

두 번의 실패는 없다. 김동엽(삼성)이 변화를 택했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타율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 2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동엽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에서 레그킥을 장착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 7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동엽 /rumi@osen.co.kr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동엽은 "레그킥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한 번 시도해봤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타이밍이 맞으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내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투수들의 구위가 좋아 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계속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결과가 좋은 만큼 겨우내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엽에게 올 시즌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았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주변 사람들이 '원래 이런 시기도 있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라고 위로해주셨다. 시즌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너무 조급했다. 좀 더 여유를 가졌다면 반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즌은 길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피닉스리그에서 시도했던 부분을 꾸준히 훈련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체력 훈련은 12월과 1월로 미뤄두고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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