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허재, 아들 허웅 농구 안 시키려던 속내...전인화도 '울컥'(ft.박중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29 18: 03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허재와 배우 전인화, 혼성그룹 코요태 김종민이 '자연스럽게'에서 진솔한 인생을 나눴다.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자연스럽게'에서는 현천마을에 입성한 허재, '시골 선배' 김종민이 '인화 하우스'에서 가마솥 닭튀김과 맛탕 만들기에 도전했다. 야심찬 요리 시작이었지만, 허재는 장작 패기에 기진맥진했고 전인화는 연기 때문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은 '가마솥 치킨'과 맥주를 놓고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던 허재는 이날 절친이자 전인화의 대학 동기이기도 한 배우 박중훈과의 통화를 시도했다. 전인화는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 박중훈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방송화면] '자연스럽게'에 게스트로 출연한 허재와 전인화, 김종민이 소탈한 속내를 풀어냈다.

또 허재는 갑자기 걸려온 큰아들 허웅의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를 닮아 시원시원한 성격을 뽐낸 허웅은 "이제 절뚝절뚝 걸어다닌다. 한 달쯤 걸릴 것 같다"고 허재에게 부상 정도를 보고했다. 이에 허재는 "야, 아버지는 부러져도 했다"며 과거 무용담을 펼쳤고, 김종민은 허웅에게 "아버지 옛날에 날아다니는 것 보셨냐"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허웅은 "저는 어릴 때라 못 봤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허재는 "거기다 확인을 하면 안 되지, 너도 여기 와서 정신 교육 좀 받아야겠다"고 말했지만, 허웅은 차갑게 "끊겠다"고 통화를 종료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화는 "저렇게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 참 좋은 아버지"라며 흐뭇해 했다.
허재는 "사실 저는 아이들한테 농구 안 시키려고 했다"며 "스포츠는 성적을 못 내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근데 애가 죽어도 운동을 하겠다고 하니까"라고 아버지로서 했던 고민을 토로했다. 또 "미국에 1년간 어학연수 갔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빼고 가족이 모여 산 적이 없다. 지금도 원주, 부산에 다 흩어져 산다"고 '농구 가족'의 애환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아내가 나뿐 아니라 아이들도 챙기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제 여기 아내도 와야 한다"고 아내 이미수 씨의 현천마을 입성을 예고했다. 허재의 진솔한 가족과 인생 이야기에 전인화는 "역시 친구가 와야 해. 구례 와서 이렇게 이야기꽃 피운 거 처음이야"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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