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무대, 월드시리즈에서도 심판의 볼 판정이 논란이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주심 랜스 바스크데일이 6회 스트라이크를 볼로, 7회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7회 2사 1루에서 게릿 콜(휴스턴)이 빅터 로블레스(워싱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9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바스크데일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다. 1루로 가려던 로블레스는 펄쩍 뛰었고, 투수인 콜도 투구 후 주춤하며 스트라이크를 확신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내셔널스파크를 메운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이 판정 하나로 워싱턴은 추격 의지가 꺾여 경기를 패했다. 워싱턴 선수들도보다 현지 언론이 더 화났다. “최악의 판정”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로봇 심판을 메이저리그에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카 커진다.

29일 ‘ESPN’ 방송에 출연한 CC 사바시아(39)도 의견을 같이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사바시아는 “스트라이크존 기계 도입에 찬성한다. 콜도 자신이 던진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우리는 단지 일관성을 원한다. 기계를 도입하면 일관성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사바시아는 현역 시절에도 심판 판정에 소신 발언을 자주 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3번이나 판정 미스를 범한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을 향해 “최악이다.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설 자격이 없다. 끔찍하다. 어떻게 이런 경기에 심판을 맡는지 놀랍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애틀랜틱 독립리그와 제휴를 맺고 지난 7월부터 전자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심판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애리조나 가을 교육리그에 이어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