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공식언어? 롯데 계속되는 프런트 강화, LAD 스카우트 출신 영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30 05: 43

롯데 자이언츠의 조직 개편이 급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칼럼니스트 출신 인사를 보강해 스카우트와 데이터팀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젠 구단 사무실에 영어가 더 자주 들리는 모양새다.
허문회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현장의 수장 자리를 채운 롯데는, 현장과 프런트 조직 개편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미 프런트 조직은 기존 데이터팀을 R&D(Research&Development)팀으로 개편해 데이터 접목에 대한 역량을 강화했고, 운영팀을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팀으로 명칭을 개편, 전문적인 조직으로 승화를 시켰다. 트레이닝 파트 역시 전문적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조직의 인원들에 대한 보직 인사 이동이 있었고, 새로운 외부 인사 영입도 있었다. 박현우 부단장을 삼성에서 영입했고, 팬그래프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 씨를 R&D팀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외국인 인사를 영입해 프런트 역량을 강화한다.

[사진] 조쉬 헤르젠버그 트위터 캡처

롯데는 조쉬 헤르젠버그(Josh Herzenberg)라는 인물을 영입했다. 헤르젠버그는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 출신으로 뉴욕주립대 오네온타 캠퍼스(NCAA 디비전 3)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스카우트 업무를 맡으며 현장으로 돌아왔고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오그던 랩터스(상위 루키), 랜초쿠카몽가 퀘이커스(상위 싱글A)에서 코치로 두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팬그래프닷컴’ 등 미국 분석 전문 매체에 글을 기고하면서 칼럼니스트로서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헤르젠버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롯데 자이언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롯데에 기여할 생각에 기쁘고, 노력해서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부산으로 가져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한국으로 옮기는 것은 뉴욕 인근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 자신에게는 매우 큰 변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대가 된다”며 롯데 프런트로 이동하는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한편, 롯데는 헤르젠버그의 보직을 확실하게 결정짓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여러 부문에서 야구에 대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사다. 다양한 부문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직 비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확실한 보직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입된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 씨와는 달리 선수 출신으로 현장 감각이 있고, 데이터에 대한 활용 능력, 그리고 현재 미국 야구의 트렌드를 읽고 접목시키는 능력 등으로 구단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스카우터로서의 경험을 살려 최근 몇 년간 골머리를 앓았던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존 라이언 사도스키 외국인 스카우팅 코치의 입지와도 연관이 있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