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인종차별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불가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는 유로 2020 예선에서 홈 팬들이 잉글랜드 선수에 인종차별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비공개 경기 2회의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불가리아 축구협회는 7만 5000 유로(약 9700만 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불가리아는 지난 15일 불가리아 스타디온 바실레브스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예선 8차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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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불가리아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야유를 퍼부었다. 잉글랜드 수비수 타이론 밍스는 야유를 넘어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알렸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이 주심에 이를 알려 대응을 요구했다. 이반 베벡 주심은 불가리아 팬들의 야유와 인종차별적 발언이 멈추지 않자 전반 막판 경기가 잠시 중단시켰다.
경기 후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 축구협회 회장과 축구협회의 이사진이 인종차별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어 19일엔 크라스미르 발라코프 대표팀 감독까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 문제에 대해 불가리아 축구협회는 해당 행위를 한 4명의 불가리아 팬들은 찾아내 433파운드(65만원)의 벌금과 함께 2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UEFA 윤리징계위원회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불가리아 협회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