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특별한 이유없이 '참가 의향 없다'라고만 밝혔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명보 대회운영본부장,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2년마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오는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각각 4개팀이 참석한다. 남자부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하고 여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불참을 선언한 북한 대신 대만이 출전할 예정이다.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불거진 북한 여자 대표팀의 불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5월 20일 EAFF에 북한이 참가신청을 했다. 그런데 북한이 공식적인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축구 대표팀의 북한 원정 경기가 열렸을 때도 참가를 권유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따라서 대만과 협의를 펼쳤고 새로운 참가국이 됐다”고 밝혔다.
EAFF는 지난 4월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60회 EAFF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의 개최도시 및 일정을 발표했다. 8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며 경기장으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부산구덕운동장이 선정됐다.
개최국인 한국이 남자부와 여자부에 모두 참가하는 가운데 남자부에는 일본, 중국, 홍콩이 가세하고 여자부에는 북한, 일본, 중국이 나서는 것으로 구성이 완료됐다. 하지만 대회가 임박해서 북한이 돌연 참가를 거부했다.
결국 EAFF는 차순위인 대만과 대회 참가 관련 내용을 공유했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28일 EFAA 집행위원회의 동의로 북한 대신 대만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박용수 사무총장은 "수 차례 북한에 참가 의향서를 보내지 않아 여러 차례 문의했다. 특별한 불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EAFF로 보낸 공문에는 '참가할 의향이 없다'라고만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회를 불참했던 북한에게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박 사무총장은 "9월 중순에 최종 불참의사를 밝혔다. 납북관계 및 정치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국제 대회이기 때문에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평양에서도 설득했지만 결국 불참하게 됐다. 현재는 복합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축구협회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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