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5승+ERA 1.96’ 스벅, 사상 첫 WS 우승 반지를 향한 고공질주[WS]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30 12: 50

워싱턴 내셔널스가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공을 논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을까.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사수하는 사령관 역할을 해냈다. 스트라스버그가 이번엔 벼랑 끝 승부에서 완투숭을 해내면서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갔다.
스트라스버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해내면서 팀의 7-2 승리,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이끌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1회초 얻은 팀의 선취점을 얻지 못하고 1회말 흔들렸다. 2루타와 폭투, 희생플라이, 그리고 홈런포까지. 좋지 않은 과정은 다 나왔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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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말 2사 후 구리엘, 알바레즈에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코레아를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자 타선도 응답하면서 5회초, 이튼과 소토의 솔로포 두 방으로 3-2 역전을 시켰다.
이어진 5회말, 1사 2,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알투베를 삼진, 브랜틀리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쓰러질 듯 하면서도 쓰러지지 않은 스트라스버그다. 6회말에서 선두타자 브레그먼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상황들을 모두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았다. 7회초에는 렌던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한 번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5-2로 스트라스버그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점수차가 만들어졌다
7회말과 8회말에는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결국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버텨냈고, 오히려 경기가 거듭될수록 구위와 제구는 휴스턴 타자들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위력적인 공으로 변모했다.
완투가 눈 앞에 왔지만 9회 선두타자 구리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공을 션 두리틀에게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5승 무대 평균자책점 1.96로 언터쳐블의 기록을 만들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구원 등판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여정을 시작한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무너지지 않으면서 워싱턴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 여정에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실상 마지막 등판이자 벼랑 끝이었던 월드시리즈 6차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팀을 마지막 7차전까지 이끌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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