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잊었나?...伊언론 착각, "손흥민 영입, 亞 개척에 도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30 16: 30

손흥민(27, 토트넘)의 유벤투스행 가능성이 제기되며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국 팬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못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대를 2번이나 강타하는 등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활약에서 토트넘은 1-2로 역전패했다.
유벤투스가 이날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한 것이 경기 결과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지난 29일 보도를 통해 유벤투스가 이날 경기에 뛴 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 크리스티안 에릭센(27, 토트넘), 손흥민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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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으로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마타이스 데리흐트(20)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한국에서 이미지는 이미 바닥을 쳤다. 지난 7월 유벤투스는 국내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렀지만 촉박한 일정에 따른 경기 지각과 호날두 ‘노쇼’ 논란으로 최악의 먹튀팀으로 찍혔다. 특히 ‘우리형’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호감도가 높았던 호날두는 하루 사이에 ‘날강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한국 내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손흥민 영입 효과를 언급하고 있다. 투토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계약 만료를 앞둔 에릭센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지켜봤다”라며 “손흥민은 새롭게 개척할 잠재적인 시장인 아시아 축구를 대표한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인 ‘블라스팅뉴스 이탈리아’는 30일 “첫 번째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고, 두 번째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은 유벤투스가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허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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